아름다울 수 있다면...
진정을 알아주는 것, 진정한 것에 다가가도록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님의 말 처럼...^^
다음 글은 얼마 전 불의의 사고로 타개한 정은임씨를 추모하며
그녀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 한 추모객이 남겨 놓은 메모라고 하네요..
‘작은 인연조차 맺지 않았던 사람이 떠나간 것 때문에
이렇게 그 빈자리를 크게 느낄 줄은 몰랐다.
밤마다 그 습기 머금은 목소리를 되새기고
늘 아름답게 느꼈던 그 야무진 생김새를 떠올리면서
가슴저려하며 눈물을 흘려도 역시 그가 떠나간 현실은 매정하다
어찌 서로 알고 지낸 인연만이 인연이랴.
그와 나의 관계는 늘 일방적인 것이긴 하였어도
그는 내게 언제나 거기 있어 좋은 사람이었다.
세상 구석진 곳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정의로운 것에 대한 갈망.
그리고 그가 좋아하던, 내가 공감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으마.
비소식 없이 무덥기만 하던 서울 하늘에
그날 밤, 잠깐이지만 세차게 비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