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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 출신 최진민 귀뚜라미 회장 "원가부담 있어도 안전은 포기안해
 박진원
 2016-09-02 19:14:44  |   조회: 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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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일 충남 태안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이 일대 보일러 수만 대가 멈춰섰다. 이에 일반 소비자들은 보일러가 고장 난 걸로 오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귀뚜라미보일러에만 내장된 '지진감지기'가 작동하면서 자동으로 일시 정지한 것이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일러에 지진감지기를 장착해 4도 이상 지진에 가스 누출이나 폭발사고에 대비한 자동 정지기능이 작동한 것"이라며 "위험한 가스를 다루기 때문에 안전을 제1원칙으로 삼고, 아무리 원가부담이 있어도 안전설비를 끝까지 가져가는 게 귀뚜라미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 발표에 의하면 지난 5년간 가스보일러에 의한 사고는 총 28건으로 사망 19명에 부상 106명의 피해를 안겼다. 안전을 중시하는 귀뚜라미보일러는 제조 결함에 의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안전원칙이 인명 피해 방지로 이어진 결과다.

귀뚜라미의 안전에 대한 철학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여 년 전 가스보일러가 급격히 보급될 당시부터 국내 최초로 가스누출탐지기를 설치했고 이후 지진감지기까지 탑재했다. 창업주이자 공학 박사 출신인 최진민 귀뚜라미 회장은 "평생을 기술자로 살아온 자존심과 제값을 받고 제대로 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평소 철학 때문에 원가 상승이 있더라도 성능과 안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다짐이다.

세계 유일한 귀뚜라미만의 저탕식 보일러 개발도 이렇게 이뤄졌다.



1980년대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유럽 주택에 맞게 설계된 입식 난방용 순간식 가스보일러가 보급되자 설계상 문제가 발생했다. 라디에이터 중심으로 공기를 데우는 방식을 무리하게 방바닥을 데우는 한국식으로 바꾸면서 배기가스 문제가 생기고 가스 누출에 따른 인명사고가 잇따른 것.

귀뚜라미는 온돌 난방과 좌식 생활방식에 맞는 한국형 온돌 보일러인 저탕식 구조의 가스보일러를 개발하고 안전장치 부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를 탑재했다. 가스누출탐지기는 가스 누설에 의한 폭발과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보일러 가동을 정지시키고 누출된 가스는 외부로 배출시키면서 경보를 알려준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안전이 이슈가 될 때면 특별한 마케팅을 펼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제품 매출이 올라간다"며 "명품 아파트를 지향하는 건설사들은 귀뚜라미보일러 성능과 안전 시스템을 인정해 연간 단가 계약을 통해 납품을 받고 있거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계약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16-09-02 1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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