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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에서 소비자가치로! 난방장치 패러다임 변화 이끈 귀뚜라미 보일러
 송민진
 2016-09-09 11:10:12  |   조회: 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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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보일러→기름보일러→가스보일러→콘덴싱보일→ioT보일러→그 다음은?

보일러시장이 극성수기에 들어서며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의 정점은 단연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일부 적용된 원격제어 보일러다. 올해 마케팅활동은 예년의 가스비 절약에서 IoT로 그 촛점이 이동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보일러산업의 효시 귀뚜라미그룹(회장 최진민)의 54년사(史)가 눈길을 끈다.

1962년 연탄이나 나무를 때서 구들장 난방을 하던 시절, 구들장 대신 파이프를 깔아 온수로 온돌난방을 하는 연탄보일러가 국내 처음 등장했다. 바로 신생공업사(현 귀뚜라미)가 공급한 ‘로켓트보일러’였다.

로켓트보일러는 국내 최초 집단주택인 마포아파트 450세대에 취사, 난방, 목욕을 할 수 있는 연탄 온수보일러를 시공했다. 바닥 난방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온수 온돌보일러 시대를 연 것이다. 이후 가정마다 보급된 연탄보일러는 당시 심심찮게 발생하던 연탄가스 중독사고도 급격히 줄였다.

국내 보일러사(史)는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의 족적과 거의 일치한다고 해도 무방하달 수 있다. 공대를 나온 엔지니어인 최 회장(공학박사)은 연탄보일러를 국내 처음 공급했으며, 각 시대별로 제품 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보일러는 1980년대 들어 기름보일러가 등장하면서 기술이 급진전했다. 1990년대 도시가스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보일러는 가스연료를 기반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한번 타고 마는 가스보일러는 2000년 이후 가스를 태워서 연통으로 배출되는 열을 잡아 내부로 끌여들여 다시 한번 더 연소시키는 콘덴싱보일러로 발전했다. 유럽에서 개발된 이 기술을 국내 보일러기업들이 더욱 발전시켜 에너지효율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 콘덴싱보일러를 기본으로 올해부턴 통신기능이 부가된 ‘IoT보일러’가 등장해 업계간 수위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중 귀뚜라미는 IoT보일러 전용제품과 함께 기존 보일러를 IoT화하는 ‘IoT 실내온도조절기’ 제품도 내놓고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절기만 달면 기존에 설치된 귀뚜라미보일러를 IoT보일러처럼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할 수 있다. 이 조절기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인 ‘CES 2015’에서 선보여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IoT보일러는 집 안팎에서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보일러의 전원 단속, 온도조절, 24시간 가동예약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고장여부를 스스로 탐지하고 주인에게보고하는 것은 물론 AS신청도 해준다.

이밖에 IoT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은 국제표준 통신규격을 적용, 귀뚜라미의 보일러, 에어컨, 냉난방기, 환기시스템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제품들과도 연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귀뚜라미의 보일러제품에는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가 기본 장착돼 있다. 똑똑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보일러를 공급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키자는 차원이다.

사실 귀뚜라미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 보일러’를 출시했었다. 하지만 당시 원격제어되는 보일러는 그 필요성이 주목받지 못해 앞선 시도에 그쳐야 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이제 보일러는 단순한 난방, 급탕 등 기능적인 면 보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돼 더 많은 소비자가치 창출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며 “IoT보일러를 기반으로 스마트학습기능과 홈 에너지플래너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기술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2016-09-09 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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