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남북 협력 방안을 모색하다
기후변화 대응 남북 협력 방안을 모색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7.0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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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후변화센터, Food-Energy-Water Nexus 중심 논의
왼쪽부터 오준석 WFP 한국사무소 차장, 이광만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체 박사, 명수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김흥주 원광대학교 교수,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정대진 아주대학교 교수, 권원태 APEC 기후센터 원장
왼쪽부터 오준석 WFP 한국사무소 차장, 이광만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체 박사, 명수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김흥주 원광대학교 교수,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정대진 아주대학교 교수, 권원태 APEC 기후센터 원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이사장 강창희, 前 국회의장)는 지난달 28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Food-Energy-Water Nexus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 남북 협력 방안’을 주제로 기획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은 한국기후변화학회가 개최한 2019 상반기 학술대회의 기획 세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명수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은‘북한의 기후변화와 환경정책’을 주제발표에서 “한반도 기후변화는 대응 능력이 부족한 북한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며 “북한은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목재 이용 비중이 매우 높고, 식량 증산을 위한 다락밭, 뙈기밭 조성, 외화 획득 등의 목적으로 산림 벌채와 훼손이 심해 산림이 황폐화돼 가뭄과 홍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광만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체 박사는 “북한은 에너지 측면에서 수자원에 의존도가 높다”며 “수력발전은 계절적 변동성과 간헐성으로 기저 전력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와 같이 수력이 전체 발전량의 6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가뭄이 심해진다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다른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와 북한의 식량 부족에 대해 발표한 오준석 WFP 한국사무소 차장은 “연료림과 농작물을 활용한 임농복합경영으로 에너지 향상과 식량 생산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 개발과 수자원 관리 향상을 도모하는 Food-Energy-Water Nexus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전체토론에서 김흥주 원광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 북한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남한으로부터 지원받는 수동적인 북한의 모습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남과 북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통합적 관점에서 관계 중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진 아주대학교 교수는 기후변화와 남북 협력 과제를 ▲현재 분단 상황, 제재 등 기후 에너지 협력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의 거버넌스 형성 ▲70여년간 끊어져 있던 DMZ의 물리적 경계 해결 ▲기존 핵시설에 대한 원자력 발전소로의 변환 ▲장기적인 인적 자원 확보 등 네 가지로 정리했다.

종합토론의 좌장으로 나선 권원태 APEC 기후센터 원장은“기후변화에 대한  남북 협력이 가능하게 하려면 상호신뢰 회복과 안보 문제 해결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통일된 나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션을 기획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센터 병설기구인 아시아녹화기구를 통해 북한과의 산림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식량, 에너지 분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 협력서 Food-Energy-Water Nexus가 부처간 계획을 세우는 기본 틀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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