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 SEOUL E-PRIX 2020
[초점]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 SEOUL E-PRIX 2020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7.0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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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1인승 전기차 도심 레이싱… 전기차 '진보' 이끈다
시즌 6, 2020년 5월 국내 개최… 경제·환경 등 다양한 효과 전망
전기차 2025년까지 연평균 41.7% 성장 전망, 국내 보급 저조한 편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순수 전기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따라서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기 때문에,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으로 진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ABB는 포뮬러 E(Formula E)의 타이틀 스폰서다.
이미 본지는 여러 차례에 걸쳐 관련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내용이 있다. 바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 날짜와 장소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5월3일 서울 잠실에서 대회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유·무형의 효과는 물론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회의 의미와 전망을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았다.

포뮬러 E 코리아 대표 이미지
포뮬러 E 코리아 대표 이미지. 사진에 보이는 차가 바로 'Gen2'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 전기차 레이싱 시리즈 진행을 위해 포뮬러 E 홀딩스(대표 알레한드로 아각)이 설립된 이후 2014년부터 FIA 통제하에 세계 최초의 1인승 전기차 도심 레이싱이 시작됐다. 그리고 2017~2018년 시즌 이후에 글로벌 기업인 ABB와 스폰서 계약을 통해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으로 공식 명칭이 변경됐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전기차 국제 모터스포츠 1인승 경기다.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전세계 최초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7월에는 5회째 시즌의 마지막 경주대회가 뉴욕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올해 11월부터 그 여섯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시즌 6은 오는 11월 사우디 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코,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그리고 5월에는 서울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대회가 마무리된다.

포뮬러 E는 홍콩, 로마, 파리, 뉴욕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정받는 도시의 거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내연기관을 이용하는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포뮬러 원이 속도감이 장점이라면, 포뮬러 E는 직각 코너와 180도 코너 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시즌 5에서 8명의 다른 우승자를 만들어 낸 것처럼, 예측할 수 없는 레이싱을 펼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기념촬영 모습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기념촬영 모습

특히 포뮬러 E는 단순한 자동차 경주가 아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서로 경쟁을 통해 전기자동차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즉, 자동차 업체들이 일반도로 환경에 맞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부품 및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실제 기능의 진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전기차량 활용 확대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포뮬러 E가 앞으로 자동차의 미래가 전기차로 전환해가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의 경우 아우디, DS 오토보밀, 재규어 마힌드라, NIO 등 총 9개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팀 명단에 올라와 있다. 닛산이 르노를 대신해 팀명단에 올라왔으며, BMW는 안드레티와의 기술협약 이후 팩토리팀이 됐다. 특히 시즌 6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가 참가할 예정이며, 포뮬러 E의 출전 팀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을 전망되고 있다.

시셍 리 ABB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ABB는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기후 변화를 줄이는 기술과 관련돼 있으며, 2020년까지 이에 대한 매출 기여를 6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전기차와 디지털화가 도심 생활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있는지 대중의 인식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대회의 서울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계속 진보하고 있는 레이싱 전기차 'Gen2'

Gen2 전기차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두 배 가량 뛰어난 것이 핵심이다. 전기차 기술이 발전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 또한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었다. 이전에 비해 완전히 다른 외형을 갖춘 것은 물론 차체 아래의 부품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Gen2의 배터리는 약 45분 가량 지속된다. 랩을 하나 더 돌 수 있을 만큼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최고 속도는 280km/h(174mph)에 달하며, 가속도는 약 2.8초에 0~100km/h(0~62mph) 수준이다.

ABB 포뮬러 E 챔피언십 '시즌6' 캘린더

주최측은 두 배 이상 향상된 성능과 고유한 외관적 정체성은 포뮬러 E의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기차 레이싱의 시대를 알리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팀은 동일한 사양의 자동차와 차체를 사용하지만,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 및 뒤 리어 서스펜션 등은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Gen2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교체할 필요 없이 완전한 경주 거리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레이싱 모드의 표준 출력이 180kW에서 200kW로 높아졌으며, 레이서가 공격모드(ATTACKMODE)에서 팬부스트(FANBOOST)를 가동했을 경우 최대 250kW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국제적 전기차 시장 전망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당면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은 단계적으로 내연차량의 운행제한과 판매금지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소득공제와 구매자 보조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데, 최근 현대·기아차 등 외국차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빚고 있기도 하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 리튬 배터리 시장은 1600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1490억달러를 능가하면서 제2의 반도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선도기업들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선정하고, 국내·외에서 M&A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탄탄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중국은 탄탄한 내수시장과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연평균 10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중국 차량용 배터리 제조사 CATL과 제휴했으며, 시진핑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중·일 배터리 시장 동맹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미세먼지 오염도의 23%는 디젤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17년 9월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통해 2022년까지 수송부문의 미세먼지 배출의 32%를 저감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에 대해 한 대당 900만원에서 18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내년에는 공공기관은 친환경차를 의무구매하도록 했다. 그러나 올 6월까지 전기차 보급은 전체 차량의 0.2% 수준으로 저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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