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UAE 진출 유전사업 ‘할리바 유전’ 상업생산 돌입했다”
“한국 첫 UAE 진출 유전사업 ‘할리바 유전’ 상업생산 돌입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7.02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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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GS에너지, 상업생산 기념식…하루 생산량 연말 4만 배럴까지 증산
한-UAE 관계 강화 후 첫 가시적 성과… 한국 민간기업 진출 기회 탄력 기대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한국 기업이 UAE에 처음 진출한 사업인 ‘할리바 유전’이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한국컨소시엄(한국석유공사, GS에너지)은 2일 UAE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이하 ADNOC)와 공동으로 ‘할리바 유전’ 상업생산 개시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UAE 할리바 유전은 한국컨소시엄 지분 40%(석유공사30%, GS에너지10%), ADNOC 지분 60%로 구성돼 있다.

한국과 UAE의 공동운영사인 알다프라는 생산시설 건설을 통해 연말까지 하루 4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추가광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원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일산 6만 배럴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한국 측 연간 생산량은 584만 배럴(일산 4만 배럴 기준)로 국내 도입 등 자유롭게 물량 처분이 가능하며 이는 약 3억9000억 달러의 가치로 환산된다.

할리바 참여 당시 발견원시부존량(이중 20∼30%가 가채매장량)은 1억8000만 배럴로 전망됐으나 계속적인 탐사 및 평가 작업 성공에 따라 규모가 11억 배럴로 대폭 늘어났다.

이번 원유 생산은 한국컨소시엄이 탐사·개발·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ADNOC과 공동으로 추진해 거둔 성과로 한국 석유기업의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전략적 상호 협력 및 기술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다. 우리 정부 역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033억원을 출자하고 적극 지원했다.

할리바 유전 원유생산 성공은 현 정부 들어 한-UAE 관계가 특별한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후 나온 첫 가시적 성과로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민간기업 진출 기회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로 이송돼 저장되므로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산 원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의 의미도 크다.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은 “할리바 유전의 생산 개시는 아랍에미리트와 한국 간의 긴밀하고 굳건한 전략관계를 강화하는데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ADNOC의 2030 스마트 성장전략 가속화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고 말했다.

그는 “ADNOC은 양호한 조건의 석유개발사업 기회를 제공해 석유생산 능력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할리바 유전은 ADNOC의 전략적 목표 달성에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홍일표 국회 산자중기위원장은 “안정적 원유 공급원 확보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고려할 때 이번 할리바 유전 원유생산 개시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굳건하고 긴밀한 양국 관계를 통해 두 나라의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UAE는 2018년 하루 3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세계 8위의 산유국으로 그동안 메이저 석유사와 소수국가에만 자국 내 광구참여를 허가해 왔다. 이날 생산 기념식을 가진 할리바 유전은 한국기업으로서 UAE에 최초로 진출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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