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주승용 국회부의장 “붉은 수돗물 사태는 인재”
[이슈&피플]주승용 국회부의장 “붉은 수돗물 사태는 인재”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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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로 교체 이전에 문제 발생시 대응 매뉴얼 작성부터 개선해야”
주승용 국회 부의장
주승용 국회 부의장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붉은 수돗물 사태는 최초 인천시가 수계 전환 과정에서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단수 조치 등을 미흡하게 함으로써 발생한 '인재'이다”

국회물포럼 회장으로 있는 주승용 국회 부의장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붉은 수돗물 대책 긴급토론회에서 “오염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천 서구지역 1만 5천여 가구 160여개의 학교에 피해를 끼치며 벌써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승용 부의장은 “인천시는 이러한 인재를 축소하고 은폐하고 사태 수습 과정에서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도 '수질 기준을 충족하니 사용하라는 무책임한 발표를 내놓아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분노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또한 이를 관리하고 감독해야할 환경부 역시 인천시와 제대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인천시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환경부 원인조사단이 10일 동안이나 현장에 투입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힐난했다.

주 부의장은 이어 “처음에는 모두들 인천만의 문제로만 생각했으나,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부산에서 오염된 수돗물이 흘러나오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현재는 전 국민이 '붉은 수돗물 공포에 휩싸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또 “이러한 총체적인 문제 속에 사건발생 30여일이 지난 아직까지, 행정부에서는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뾰족한 정상화 방안이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이토록 장기화된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이 그동안 소홀히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장 눈앞의 민심을 진정시키고자 서울시에서는 추경 등을 통한 노후 상수관 교체를 서둘러 발표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매설물, 특히 상하수도 등은 제대로 현황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후 상수관을 모두 교체한다고 해서 붉은 수돗물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주 부의장은 “인천과 서울에서 발생한 오염된 수돗물의 원인은 관리의 문제, 매뉴얼 숙지 및 불이행 등 안전 불감증 문제였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노후 관로를 교체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대처를 한다면 똑 같은 문제가 그대로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단순히 노후 상수관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성급히 관로를 교체하기 이전에 상수관로가 어디에 얼마나 매설이 되어있는지, 상태는 어떠한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대처를 위한 매뉴얼은 제대로 작성이 되어있고 또 숙지가 되어있는지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그것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부의장은 “많은 전문가들께서 상수관로를 포함한 많은 사회 인프라 시설을 제대로 관리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현명한 대책을 도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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