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력에 대한 관심, 늦었지만 올바르다
[사설] 수력에 대한 관심, 늦었지만 올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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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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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에너지전환의 정당성과 가능성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는 사이, 잠시 관심의 끈을 놓았던 분야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개최한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선포식'이 그것이다.

비전선포식에서 한수원은 앞으로 수력분야 설비현대화에 0.9조원, 신규 양수 건설에 3조원, 해외수력사업에 3.1조원 등 10년간 약 7조원 규모의 국내·외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수력은 인류 문명과 함께해온, 아주 오래된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수력 역사도 깊다. 남한에서는 1931년 전라북도 정읍에 남한 최초 수력발전소인 운암수력발전소 준공이 시작점으로 꼽힌다.

한반도까지 영역을 넓히면 1905년 500kW급 평안북도 운산수력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한수원은 현재 10개 지역에서 총 28기의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한수원과 관계사들이 공동 개발해 국산화한 15MW급 수차발전기를 제외한, 터빈,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는 전량 외국산 제품을 사용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그동안 타 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수력설비의 국산화 유도 및 테스트 베드 제공, 수력설비 구매 국내입찰 전환 등 국내기업들과 협업·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방침도 알렸다.

간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양수를 포함한 수력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댐 형태를 취하고 있는 만큼 홍수조절과 용수공급은 기본이며, 전력피크 시 첨두부하 역할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다. 주파수 조정은 물론 광역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시(始) 송전 발전소라는 기능도 부여돼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더 이상 이변으로 느껴지지 않는 현재, 수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력사업은 신기술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고 물을 사용하는 인류의 문화가 지속되는 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한수원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공기업 및 민간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수력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은 당연하게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하는 주요 요소일 것이다.

한수원의 이번 비전선포가 국내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세계속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