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8일 국제유가는 이란 핵합의 갈등 고조 및 글로벌 무역 분쟁 여파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15 달러 상승한 57.66 달러, 브렌트유는 0.12 달러 하락한 64.11 달러, 두바이유는 1.70 달러 오른 63.32 달러에 마감됐다.
8일(현지시간)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 Behrouz Kamalvandi는 이란이 2015년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규정된 3.67%를 넘겨 우라늄을 농축(4.5%)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우라늄 농축도를 핵협정 이전 수준인 20%까지 올리고 원심분리기를 재가동 할 것”이라며 “60일 이내 핵협정의 내용을 위반하는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UN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상한선을 초과해 우라늄을 농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핵협정 위반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 상향조치 계획과 관련해 미 트럼프 대통령은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한편 5월 일본의 핵심 기계류 수주가 4개월 만에 감소(전월대비 7.8% 하락, 감소폭은 8개월 만에 최대치) 하는 등 글로벌 무역 분쟁의 긴장감이 기업들의 투자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0% 상승한 97.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