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RE100’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다
[사설] ‘RE100’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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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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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가 ‘RE 100(기업이 팔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하는 것)’의 핵심 이행수단인 녹색요금제를 10월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녹색요금제 도입은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도 명시돼 있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시점을 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녹색요금제는 기업이나 개인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기존 요금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쓰는 제도다. 다시 말해 전기 소비자가 자기가 쓰고 싶은 전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녹색요금제가 RE100에 추진에 있어 의미를 갖는 것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구글, 애플, BMW 등 185개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가입한 기업이 한 곳도 없다.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쓰고 싶어도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는 170.8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쓰는 전력소비의 1%에 불과했다. 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RE100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제 논의를 시작하고 있지만 선진기업을 중심으로 RE100은 이미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전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쉽게 봐서는 안된다고 누차 말했다.

몰론 RE100이 당장에 우리나라에서 확산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에너지다소비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우리 산업구조에서 필요전력의 전부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 있지도 않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재생에너지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더라도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재생에너지 산업구조에서 선진국 수준의 가력 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기업들에게 경제적으로 수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경우 환경적·사회적 혜택 외에도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기업들에게는 큰 매력이 될 것이다. RE100은 기업들에게 ‘의무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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