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회복 가능한가
[이슈]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회복 가능한가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7.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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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석유협회, 원유 생산량 증대 방안 내놔… 20억불 국내외 투자 시급
18개월 내 생산량 50만bpd 증대… 5년 내 200만bpd 원유 생산량 회복 목표
국내 6개 정유공장서 하루 130만3000 배럴 정유할 수 있는 상당한 시설 보유
지난 1999년 수준 석유채굴량 회복 위한 새로운 국내외 민간자본 촉진 필요
석유·가스 산업분야 발전 도모 위해 법령정비 및 PDVSA 구조개혁 절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정치적·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석유협회가 5월말 현재 74만bpd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이하 PDVSA) 원유생산량 증대 방안을 최근 베네수엘라 국회 에너지·석유 상임위원회에 제출했다. 과연 이번 원유 생산 증대 방안이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변국영 기자>

 

▲원유 생산량 증대 방안

베네수엘라 석유협회 회장은 최근 베네수엘라 국회에 PDVSA 원유 생산량 급감에 따른 석유산업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하고 이의 해소 방안을 제안했다.

베네수엘라는 노후화된 석유광구 개량, 중질유 생산 및 운송을 위한 정제유 확보를 위해 약 20억 달러의 국내외 투자가 시급한 실정인데 이같은 투자가 이뤄질 경우 이를 통해 중기계획으로 18개월 이내 원유 생산량을 50만bpd 늘리고, 장기계획으로 5년 이내에 200만bpd 원유 생산량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당장 5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약 18만bpd 원유 생산량 증가 및 Anaco 정유공장에서 약 1만bpd 정제유 생산이 가능하다. 정제유로 Orinoco 지역 중질유

개발에 이용,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예전 수준으로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999년 PDVSA는 345만bpd의 원유를 생산한 이후 2013년에 270만bpd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이래 지난 5월 현재 74만bpd를 생산 중이다.

한편,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투자를 위해서는 베네수엘라가 처한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국내외 동의가 필요하며 미국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운 베네수엘라 국회 주도로 진행될 경우 투자유치에 큰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 정제유 생산 현황

그동안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대 유전지역인 Orinoco(동부지역) 중질유 집중개발로 인해 Maracaibo(서부지역) 경질유 생산량이 상당히 감소돼 베네수엘라 정유공장에 필요한 정제유 공급에 문제점이 발생했다.

석유협회 주장대로 국내외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베네수엘라 동부 Orinoco지역에 이어서 Maracaibo지역 경질유 생산량도 3년 전과 같이 최대 10만bpd을 생산해 국내 두 번째 석유 생산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카리브, 미국, 유럽 등지에 대규모 정유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 Paraguana 정유단지를 포함 국내 6개 정유공장에서 일일 130만3000 배럴을 정유할 수 있는 상당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제유 생산량은 6만5000 배럴에 그치고 있으며 Paraguana 정유단지를 제외한 Punta Cardon, Puerto La Cruz, El Palito 등의 정유공장은 정제능력을 상실한 채 상당기간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베네수엘라는 정유시설 노후화 개선 대책으로 오리노코 벨트 내 초중질유 정유시설 확장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Puerto de La Curz 정유공장 확장 및 신설 1∼2차 공사를 진행 중이다.

 

▲베네수엘라 국회 반응

Elias Matta 국회 에너지·석유 상임위원장은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가 돼야 본격적인 석유산업 분야 투자가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베네수엘라 국회는 석유협회와 유기적으로 협업, 원유생산량 증대를 위한 준비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2000년부터 약 250만bpd 가량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고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55 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약 50억 달러의 외화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으로 국가 경제계획 수립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붕괴가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것이기 보다는 지난 2009년 정부가 민간분야 회사 보유 자산을 국유화하는 법령을 통과시킨 후 유발된 베네수엘라 공공정책의 문제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석유산업분야 및 PDVSA 경영난 유발요인 해소 및 극복을 위해 시장에서 인정하는 실질적인 투자 보장 및 전면적 시장 개방 등 새로운 전략 수립이 중요하며 특히 지난 1999년 PDVSA가 생산하던 수준의 석유채굴량 회복을 위한 새로운 국내외 민간자본의 촉진 등 석유·가스 산업분야 발전 도모를 위해 법령정비 및 PDVSA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석유와 가스 탐사, 개발, 생산을 위한 투자 촉진 및 보장을 명시하고 있지만 석유자원은 국유 자산으로 규정해 석유사업의 전면적인 민영화는 용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 석유산업법 개정을 통해 PDVSA는 석유산업 100% 국영화 조치를 단행하는 독점체제를 구성, 그동안 민간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최대 49% 지분 보유)한 후 사업에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됐다.

PDVSA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민간자본 투자 촉진 ▲PDVSA와 민간회사 간 체결한 컨소시엄 지분 비율 조정 ▲공공 행정기관의 구조개혁을 통한 행정절차 간소화 ▲공공요금(전기, 물, 가스, 가솔린) PDVSA 부담 완화 ▲인프라 시설의 긴급한 개선 및 확충(항만, 공항, 도로, 철도 등)으로 간접비 절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석유부와 PDVSA를 분리해 양 기관 담당업무를 명확히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석유·가스 개발 및 운영 등 계획수립 및 예산 편성 계획 등을 독립적으로 수립해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독립된 석유관련 기관은 석유·가스 매장량 및 생산량 등을 국제법규에 맞게 운영돼 석유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계약의 이행을 위한 감독기능 강화, 입찰을 통한 광구분야 등 정부의 정책방향을 성실히 수행하는 등 석유산업에 집중해 국제 석유시장에서 투명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향상하고 전문성을 증대를 위한 인적자원 양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