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7일 국제유가는 미 석유제품 재고 증가, 미 멕시코만 원유생산 재개 소식 등으로 하락했고 이란의 미-이란 협상 가능성 반박, 미 달러화 약세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84 달러 하락한 56.78 달러, 브렌트유는 0.69 달러 떨어진 63.66 달러, 두바이유는 1.35 달러 내려간 63.23 달러에 마감됐다.
12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312만 배럴 감소하며 5주 연속 줄었으나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92만5000 배럴 감소하고 중간유분은 61만3000 배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각각 356만 배럴과 569만 배럴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은 열대성 폭풍 배리의 영향으로 16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 생산의 58% 규모가 여전히 운영을 중단 중이나 대부분의 회사들이 생산 재개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 멕시코만 생산 차질 규모는 지난 주말 138만 b/d로 정점을 찍은 이후 15일 130만 b/d, 16일 110만 b/d로 점차 완화되고 있다.
이란은 미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이란이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는 언급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국이 ‘이란 외교부 장관의 15일 미 NBC방송과 인터뷰에서의 발언’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왜곡 한 것”이라며 “탄도 미사일은 절대 협상할 수 없는 한계선“이라고 반박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22% 하락한 97.1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