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미국 첫 '소형모듈원전' 주기기 공급한다
두산중공업, 미국 첫 '소형모듈원전' 주기기 공급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7.2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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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업운전 목표… 원자로 모듈 등 최소 12억달러 규모
오른쪽부터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 존 홉킨스(John Hopkins) 뉴스케일파워 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장재성 IBK투자증권 M&A/PE본부장
오른쪽부터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 존 홉킨스(John Hopkins) 뉴스케일파워 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장재성 IBK투자증권 M&A/PE본부장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미국에서 처음 건설되는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 Reactor) 프로젝트에 두산중공업이 주기기를 제작,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원자로 모듈 및 기타 기기 공급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23일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John Hopkins) CEO, 나기용 원자력BG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자로 모듈(NPM, NuScale Power Module)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소형모듈원전의 핵심설비로 핵연료를 통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원자력증기공급계통(NSSS)에 해당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소형원전 사업을 선도하는 업체로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 아래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발전사 UAMPS가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아이다호주에 건설하는 첫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은 원전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주배관 등을 지름 4.5m, 높이 23m인 원자로 용기에 모두 담은 일체형이다. 이 원자로 용기를 격납용기가 둘러싸며 보호하는 설계로 별도의 격납건물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각각의 모듈은 60M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전력수요에 맞춰 모듈 수를 조정함으로써 맞춤형으로 공급(부하 추종 운전, Load Following)할 수 있다. 이번 UAMPS가 건설하는 원전은 모듈 12기가 들어가는 720MW급이다.

이 원전은 냉각재 펌프 없이 자연 대류를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소형모듈원전은 지하 수조에 담겨 있어 만일의 사고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더라도 지하 수조가 냉각수 역할을 하도록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내년 9월 경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에서 최초로 소형모듈원전의 설계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첫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원자로 모듈 일부, 기타 기기 등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후속 프로젝트와 세계 원전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감안해 최소 12억달러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키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IBK투자증권 등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 지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내로 총 4000만달러 규모의 금액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4000만달러는 두산중공업, IBK 투자증권 등 4개 국내 투자자의 합계 투자 금액이다.

이날 계약을 위해 방한한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하지 않으면서(Carbon Free)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전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중공업과 협력을 통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장기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미국에서 건설 중인 보글(Vogtle) 원전 3·4호기의 주기기를 포함해 국내와 중국, UAE 등에 원자로 32기와 증기발생기 114기를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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