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규 교수 “미국, ‘미국-아시아 에너지벨트 구축’ 통해 에너지 패권 유지 전략”
에너지전환 필요 소재 안정적 확보 위해 관련 광물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필요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변화하는 석유가스의 지정학적 구도에서 새롭고 효과적인 해외자원개발을 위해서는 국내 체제를 정비하고 강대국들과의 연대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연규 한양대학교 교수(국제학부)는 최근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발행한 정보지 ‘자원 가치 미래’ 여름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미국이 주도했던 국제 에너지·자원개발 구도가 최근 중국이 급부상함에 따라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이에 미국은 ‘미국-아시아 에너지벨트 구축’을 통해 에너지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천연가스가 미·중 패권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급변하는 지정학 구도와 높은 원자재 해외의존도를 고려해 해외자원개발 전략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자원 관련 전문가들은 에너지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주목하면서 해외자원개발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태헌·이태의 연구위원은 태양전지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광물인 메탈실리콘, 리튬, 코발트 등의 생산 지역 편중성을 지적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전환에 필요한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관련 광물에 대한 해외자원개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성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센터장은 20년 이상의 수명과 높은 안정성으로 차세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로 급부상하고 있는 바나듐의 수요를 전망하고 국내 부존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외 바나듐 광상 개발에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정석 과장은 에너지전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석유 메이저들의 저탄소행 행보를 조망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호는 미국 최대 셰일 생산지역인 퍼미안 분지와 최근 추가 원유층 발견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의 베트남 광구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현장감이 느껴지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밖에 ▲에너지전환 시대, 천연가스의 역할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우리의 에너지 수급 안정화 방안 ▲하반기 국제 석유시장 및 유가 전망 ▲주요 광물시장 동향 및 수급 전망 ▲에너지전환 시대, 자원개발 인력양성의 필요성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