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 산업계에 파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재생에너지 설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동서발전은 5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 회의'를 개최하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산·학·연 공동으로 추진중인 10개 R&D 과제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올해 국산 기자재 설치가 예정된 태양광발전소의 최적 설치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동서발전은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한 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대·중소기업이 겪을 애로사항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진이 직접 청취하고 대책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산·학·연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자립은 물론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 3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단일 실리콘 태양전지에서 전력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태양빛을 최대한 활용해 태양광 효율을 기존 19%에서 22% 수준으로 올리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이용 초고효율 다중접합 태양전지 개발’에 착수했으며, 울산테크노파크와 울산 2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관련 R&D를 추진하는 등 국내 재생에너지분야 기술 자립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제주도 YWCA 건물옥상에 설치한 소규모 사회공헌용 태양광 설비 뿐만 아니라, 당진화력본부 내 회처리장에 설치 중인 25MW급 태양광발전소에도 전량 국내산 기자재를 사용하고, 올해 말 준공예정인 파주시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에도 신형 국내산 모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 송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