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일본 수출규제 발전분야 선제적 대응 나선다
중부발전, 일본 수출규제 발전분야 선제적 대응 나선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8.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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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기자재 국산화 확대, 수출피해기업 지원 및 판로촉진 적극행정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사장(가운데)과 본사 전 처·실·단장들이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사장(가운데)과 본사 전 처·실·단장들이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5일 보령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전 처·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4일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관련 3개 품목(폴리이미드,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 수출 규제에 이어, 8월2일 각의에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전격 결정한 바 있다.

현재 발전분야는 핵심전략물자 대상에 해당되지 않고, 일본산 부품의 경우에도 대부분 국산화 또는 대체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돼,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분쟁이 장기화 되고 전 산업분야로 확산될 경우에 대비, 선제적 조치를 검토하고 유관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회의였다는게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이날 박형구 사장은 "향후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고, 일본이 지정한 전략물자 외에도 수출을 제한하거나 지연하면서 발전 기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일본 경제 제재로 영향 받을 수 있는 발전 기자재 리스트를 확보하고 추가적인 재고 확보와 공급처 다변화 등 대체재 개발에 노력해달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기회를 외국산 기자재를 국산화 하는 원년으로 삼아,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강소기업 육성 특화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하고, 개발업체를 지원할 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아울러 외국산 기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미 국산화된 부품은 구매를 확대하고, 신뢰성이 확인되지 않은 부품은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역할이 필요한 만큼, 국내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 그리고 신기술 개발과 같은 적극행정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관련자에게 면책할 수 있는 제도를 보다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부품 국산화 외에도 일본수출규제피해기업지원센터 운영, 해외 사업장을 활용한 중소기업 해외수출 촉진, 수소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기술 선도, 타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개척 등 전 처실 및 사업소에 맞는 다양한 노력들을 당부했다.

중부발전은 기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한·일 경제 제재관련 대응 TF를 상시 운영, 발전 기자재 구매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일본산 기자재를 국산화거나 공급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재·부품 연구개발 및 피해기업지원 등을 올해 핵심 업무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중부발전은 1000MW급 초초임계압 신보령화력 국산화 실증 성공, 인천복합 최신 가스터빈 자체 정비 시행, 세계 최초 서울복합 지하화 등의 성공사례들이 있다"면서 "과거 전력예비율이 낮을 당시에는 설비신뢰도 때문에 적극적으로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망설였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전력예비율에도 여유가 있고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과도 관련된 문제인 만큼 발전산업 부품 국산화 개발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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