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5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 증폭과 미국의 원유 수출 증가 발표로 하락했다. 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 발언, 미 달러화 약세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97 달러 떨어진 54.69 달러, 브렌트유는 2.08 달러 내려간 59.81 달러, 두바이유는 0.65 달러 하락한 59.68 달러에 마감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 위안선 이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했다. 지난 4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인상 고시(6.9225위안/달러)하며 위안화 평가절하 결정은 무역 분쟁에 따른 결과라고 발표했다. 중국 위안화의 환율 상승(가치 하락)은 달러화 표시 원유 외 미국산 물품의 중국내 가격을 인상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Capital Economics의 한 분석가는 중국의 달러당 7 위안선 방어 중단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통계국은 6월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전월대비 26만b/d 증가한 316만b/d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으로의 수출량이 60.5만b/d을 기록했고 중국으로도 29.2만b/d를 수출했다.
반면 이란 Mohammad Javad Zarif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법행위를 용인해왔지만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와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9% 하락한 97.40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