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 '발전소 보일러 튜브 손상 감시 시스템' 대만에 수출
전력연, '발전소 보일러 튜브 손상 감시 시스템' 대만에 수출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8.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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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까지 시범적용 후 대만 전체 발전소에 확대 보급 예정
보일러 배관 손상감시시스템 작동 화면
보일러 배관 손상감시시스템 작동 화면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 전력연구원 개발 기술의 우수성이 인정받으면서 해외에 수출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실시간 발전용 보일러 튜브 손상감시 시스템(Real time Damage Monitoring System for Tube)'이 2019년 10월까지 대만전력공사에서 도입키로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대만전력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지에 따라 화력발전의 비중이 증가하자 화력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일러 튜브 진단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해 국내에 적용한 '실시간 발전용 보일러 튜브 손상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화력발전소의 보일러는 석탄 등 연료를 태워 1000℃ 이상의 고온 가스를 만들고, 보일러 튜브는 고온 가스를 이용하여 튜브 내부에 흐르는 물을 수증기로 전환해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따라서 보일러 튜브가 파손되면 수증기의 발생이 줄어 터빈을 회전시키는 수증기가 부족해져 결국 발전소는 정지하게 된다. 500MW 발전소가 하루 동안 정지하면 손실은 약 5억원에 달한다.

전력연구원은 화력발전소 보일러의 온도, 압력, 유량 등 운전 정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보일러의 내부 상태를 계산하고, 튜브 손상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2018년 4월 개발 완료했다.

앞서 2015년 10월에는 1000MW급 한국중부발전 신보령발전본부 1호기 보일러에 개발 중인 시스템을 적용, 보일러 튜브 중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가는 부위를 파악해 튜브 파손을 막을 수 있었다. 또한 2017년 3월에는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 1호기와 4호기에서 수명이 거의 다한 튜브의 위치를 파악하고 조기 교체를 실시, 발전소 불시정지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대만전력공사는 2019년 10월까지 타이쭝발전소 9호기에 시범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검증이 완료되는 2020년도부터 대만전력공사가 운영 중인 30 여기의 화력발전소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약 3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발전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발전소 감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대만전력공사를 통해 해외실증 실적을 확보하고 말레이시아, 태국 등 화력발전 수요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시스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전경
대전에 위치한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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