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현물시장 가격 하락… ‘RE100’이 대안 될 수 있다”
“REC 현물시장 가격 하락… ‘RE100’이 대안 될 수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8.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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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S 시장 외 재생에너지 생산 전기 판매할 수 있는 다른 시장 필요
REC 가격 하락 따른 사업 위험 완화… 수익 창출 기회 확대 가능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국내 태양광・풍력 발전산업의 개선방안’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REC 현물시장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RPS 시장 외에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다른 시장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 ‘RE100’ 이행제도 마련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는 최근 ‘국내 태양광・풍력 발전산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RE100 이행(구매) 제도 마련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확보는 물론 태양광・풍력 발전산업의 신시장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기존 RPS 의무 발전사 외에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REC 가격 하락에 대한 사업 위험 완화와 수익 창출 기회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RPS라는 단일 시장에서 고정가격 경쟁입찰 물량 증가, 한국형 FiT 등의 가격 안정화 정책은 REC 가격 하락 문제 해결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국내 RE100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관련 금융지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의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RE100 이행계획의 평가 및 이행시 매출 효과 추정 등을 바탕으로 한 금융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REC 현물시장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설비 투자비 하락과 2017년 이후 REC 공급여건 개선, SMP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현물시장 REC 가격이 하락하며 발전사업자들의 수익 감소가 현실화됐다.

2016년 3월부터 운영된 태양광-비태양광 통합시장 초기에는 당시 SMP 하락에 대한 보상심리, 시장통합에 따른 기대감으로 REC 가격이 17만원까지 상승했다. RPS 시행 초기 태양광 시장 보호・육성을 위해 도입한 태양광 별도 의무량이 2015년 종료됨에 따라 2016년 3월부터 태양광-비태양광 구분 없는 통합시장이 운영됐고 이후 2016년 평균 13만6000원, 2017년 12만8000원, 2018년 9만8000원으로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2017년부터 하락세인 REC 현물가격은 지난 4월 기준 약 6만9000원까지 하락하며 발전사업자들의 투자비 회수에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현물가격 하락은 설비 투자비 하락과 RPS 의무 발전사들의 자체사업 증가 등의 공급여건 개선, SMP 상승 등이 작용하고 있다.

2∼3년전 높은 REC 가격 아래 대출로 사업을 추진한 발전사업자들은 수익성 악화를 넘어 대출이자 등에 따른 손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태양광 업계가 예상하는 SMP+REC의 손익분기점 1MWh당 약 17만원선으로 알려졌다.

현물시장 REC 가격 폭락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고정가격(SMP+REC) 계약 경쟁입찰 참여가 증가하고 있고 입찰 선정 가격 또한 하락세다. 2018년 하반기 350MW 물량의 입찰에서 평균경쟁률은 5.45:1로 제도 시행 후 최고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전체 물량 중 40%가 배정된 100kW이상∼1MW미만의 경우 8.7:1의 경쟁률로 치열했다. 선정 가격 또한 2018년 상반기 육지 평균가격 17만9965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7만원대가 나온 데 이어 하반기에는 전체 평균가격이 17만3986원으로 떨어졌다.

REC 현물가격 하락의 원인들은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도 영향을 미치며 비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자체 계약이나 현물시장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기존 사업자들의 사업 여건 악화와 신규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입찰에서 350MW 물량(전기와 동일)에 입찰 상한가격(육지)은 전기 대비 6300원 하락한 18만560원이 제시됐다. REC는 발급 후 3년까지만 매매가 가능해 시장여건 개선을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신규 사업 진행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금융 구성도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