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사업 이외 사업 수익성 제고 시급
강원랜드, 카지노 사업 이외 사업 수익성 제고 시급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8.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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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법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2025년 말 완료
국회예산정책처 ‘2018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분석보고서’발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강원랜드가 카지노 이외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공공기관경영실적평가에서 관련 지표 가중치를 강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시법인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만료되는 2025년 말 이후 카지노업운영을 못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카지노 이외의 사업부문의 수익성제고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간한 2018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18년 공기업으로 지정되면서 구분회계를 처음 시행한 결과, 카지노사업에서만 3990억 5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호텔, 콘도, 골프, 스키, 워터월드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욱이 2017년과 비교할 때, 하이원콘도와 골프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에서 당기순손실폭이 더욱 확대됐다. 강원랜드는 2015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매년 4000억원을 상회했으나, 2018년 당기순이익은 2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00억원 감소했다.

보고서는 강원랜드의 당기순이익 저조는 우선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당기순 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카지노사업 부문의 최근 실적 저조 측면을 꼽핬다.

강원랜드는 2018년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 축소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원랜드의 카지노업을 재허가하면서, 2018년부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총량 준수, 영업2시간 단축, 고액 테이블 수 축소, 카지노 영업장 내 현금자동입출금기 철거, 카지노영업장 내 동시체류인원 축소 등을 조건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카지노 이용객 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규제가 적용되기 전인 2015년부터 이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또 카지노를 제외한 리조트 사업부문의 수익성 저조 측면도 문제로 꼽았다. 이에 따르면 향후, 카지노사업 부문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카지노 이외의 사업부문의 수익성 증대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카지노를 제외한 리조트사업 매출액의 경우,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8년 신규개장한 워터월드를 제외할 경우 기존 사업부문의 총 매출액은 2017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8년 기존 사업부문 매출액의 감소는 먼저 카지노 이용객이 주로 이용하는 하이원그랜드호텔의 매출 하락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카지노 매출액이 최근 하락함에 따라 하이원그랜드호텔의 매출액 역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스키장 및 팰리스호텔 패키지 상품에 대해 적정가격을 설정하지 못한데 따른 매출 감소 측면도 있다고 봤다. 강원랜드는 2018년 겨울 시즌에 스키장 이용권과 팰리스호텔 숙박 상품을 패키지로 판매했다. 그 결과 이용객 수는 팰리스호텔과 하이원스키 모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모두 감소했다.

보고서는 워터파크의 사업성 분석 당시 예측 수요보다 입장객수가 저조한 측면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새로운 가족형 집객시설 도입을 통한 가족형 관광단지로의 전환을 위해 총투자비 1672억원, 시설면적 1만 5439평(실내 7569평, 실외 7870평)으로 국내 4위권 규모로 건설해 2018년 7월 워터파크를 개장했다.

강원랜드는 워터파크 건설을 위해 2007년 워터파크 조성을 결정하고 2011년 한국개발연구원의 ‘강원랜드 워터파크 사업 타당성조사’, 2015년 ‘워터파크 수요예측 및 사업성 분석 용역’을 실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사업타당성조사를 통해 제시한 최적 대안의 경우에서 B/C는 0.92로 경제성이 없으나 정책적 종합분석 결과인 AHP 결과는 0.499로 사업의 타당성을 단정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일부 사업계획을 변경해 2015년 재차 사업성 분석을 실시했다.

사업성 결과 B/C는 0.96, NPV △156억원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9월 제138차 이사회에서 Family Resort(워터월드) 조성사업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했고, 이후 강원랜드 워터파크는 2018년 6월 12일 준공해 같은 해 7월 5일 개장했다.

그러나 2011년과 2015년 실시한 사업성 분석 시 예측수요와 비교할 때, 개장이후 운영실적이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2018년 입장객수는 사업성 분석시 예측수요 대비 69.2~74.2% 수준이며, 매출액은 50.0~54.9% 수준이다.

이 같이 강원랜드는 카지노사업 부문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카지노사업 이외 부문은 2018년 최초로 구분회계를 실시한 결과 2017년과 2018년 모두 전 부문에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017년 대비 2018년 당기순손실은 더욱 확대됐다.

특히, 2018년 개장한 워터월드를 제외할 경우, 2018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는 카지노 이용객수의 감소, 스키이용권과의 패키지 상품적정가격 설정 실패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018년 개장한 워터월드의 경우 역시 2011년과 2015년에 실시한 사업성 분석에서도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장이후 실적은 사업성 분석 시 예측한 추정치보다 상당히 저조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시법인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시한 만료기한인 2025년 말 이후 카지노업을 운영하지 못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카지노 이외의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제안이다. 

보고서는 “한시법인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시한 만료기한인 2025년 말 이후 카지노업을 운영하지 못하게 될 경우를 고려할 때, 매출액 규모 보다는 카지노 이외의 사업부문의 수익성제고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비수기 리조트 이용객 수의 경우 비수기 강원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지만 최근 잠깐 머무는 놀이시설을 확충함에 따라 이용객수는 증가하더라도 매출액과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잠깐 머무는 놀이시설 확충은 비수기 강원도 관광산업 활성화기여 효과는 약화되고 수익성에도 저조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강원랜드의 수익성 제고 뿐 아니라 강원도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카지노 외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강원랜드의 경영실적평가 지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예산정책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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