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형원자로 안전연구를 선도하다
한국, 중소형원자로 안전연구를 선도하다
  • 윤호철 기자
  • yaho@energydaily.co.kr
  • 승인 2019.09.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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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참여 IAEA 국제공동연구 최종 합동연구회의 개최

[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재난으로 전기가 끊어지는 경우에도 원전의 안전은 지켜져야 한다. 전기가 없고 운전원이 없어도 원자로의 잔열을 제거해 안전을 지키는 기술이 바로 피동안전이다. 대형 원전의 대안으로 각광받는 중소형원자로의 피동안전을 향상시키는 국제공동연구 최종 합동연구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IAEA가 주관하는 '중소형원자로 피동안전계통 국제공동연구(IAEA CRP I3-2010)' 3차 합동연구회의를 3일부터 4일간 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IAEA CRP I3-2010 프로젝트는 IAEA가 주관하고 세계 각국의 원자력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원전 안전 국제 공동연구다. 2017년부터 캐나다, 중국, 영국 등 10개국이 참여해 공동으로 피동안전계통 기준에 대한 검증 실험과 해석을 연구하며, 원전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국제공동연구의 검증실험 분야를 주관하며 피동안전계통에 대한 종합효과시험 결과 및 안전해석코드 결과 등을 공유해왔다.

이번 회의는 2020년 중소형원자로의 피동안전에 대한 국제공동연구를 종료하기 전 마지막으로 IAEA를 포함한 모든 참여국이 모여 연구결과를 확인하는 합동 연구회의다.

검증실험 분야를 주관했던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국내 기술로 자체개발한 일체형 중소형원자로인 SMART에 피동안전계통을 적용, 모의실험한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참여국들의 중소형원자로 피동안전에 대한 연구결과를 함께 확인하고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동안전(Passive Safety)은 전력이 상실되고 운전원이 조작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중력이나 자연대류 같은 자연현상만으로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잔열을 제거해 원자로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피동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연구원이 자체 설계·건설해 운영 중인 SMART-ITL(SMART Integral Test Loop, SMART 열수력종합효과실험장치)은 실제 SMART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똑같이 구현해 실험할 수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도 사고로 인해 냉각수를 상실하는 경우를 모의 실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연구를 이끈 연구원 박현식 원자로계통안전연구부장은 “이번 회의로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세계 원자력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중소형원자로 안전성 향상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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