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료전지, NGO·에너지 전문가 초청 주민간담회 개최
인천연료전지, NGO·에너지 전문가 초청 주민간담회 개최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9.0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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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께 설명하고 견학을 통해 확인해드리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인천연료전지(주)(대표 전영택)는 지난 3일 오후 7시 인천 동구 송림동 행복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동구 주민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료전지 안전·환경 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주민간담회에는 환경운동가인 에너지전환포럼 양이원영 사무처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신기술연구소 한종희 박사가 참석, 동구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연료전지의 안전성과 환경성에 대해 주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천시·동구청·비대위 간의 3자는 지난 6월19일 안전·환경 검증을 위한 전문기관 용역 수행을 합의했으나, 2개월 이상이 지나도록 용역기관조차 선정되지 못하는 등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인근 주민들의 요구로 안전·환경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인천연료전지는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에너지전환포럼 양이원영 사무처장은 정부의 에너지전환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정책이며, 에너지수요절감과 연료전환, 최종에너지 재생에너지의 전기화와 수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개별 가정의 가스보일러는 kWh 당 Nox 농도가 4등급 기준으로 400ppm, 1등급인 경우 70ppm, LNG 발전소의 2017년 평균은 171ppm, 그리고 2020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 이후 시설물인 경우 10ppm으로 규제할 예정이며, 연료전지의 경우 전기와 함께 열을 같이 생산하는 경우 0.5ppm에 불과, 가정용 일반 보일러의 1/800에 그치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음의 경우 ‘서울시 환경소음 실태 보고서(2018년 상반기)’에 따르면 주택지역인 경우 낮 평균 65db, 밤 평균 60db, 편도 4차선 도로인 경우 낮 시간 평균 78db, 밤 시간 평균 73db이며, 동구 연료전지 예정부지는 6차선 도로를 접하고 있는 지역이기에 소음이 78db 이상 예상할 수 있음에도, 연료전지는 65db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이원영 처장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있고, 신에너지로서 수소·연료전지의 역할과 유연성 전원으로서 역할 가능성을 강조했다. 수· 연료전지의 연료가 그레이 수소에서 그린 수소로 가는 과정이 목표이며, 이 과정에서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확대와 기술 향상은 함께 가야 하며, 100% 신재생에너지의 미래를 만드는 기술 옵션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ST 한종희 박사는 연료전지를 30년 동안 기술 개발해 온 사람으로서, 강연 전에 비대위 주민들이 강연장에서 고성을 지르고 강연을 방해하면서 집단 퇴장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가슴이 아프다는 얘기로 말문을 열였다. 한종희 박사는 국제기구인 IEA(국제에너지기구) 연료전지 협약 부의장으로 국가 수소기술 로드맵 작성 총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발전장치로서 우리가 좋은 기술로 잘 살자고 개발한 기술인 연료전지로 이렇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슴아팠다는 소회다.

한 박사는 이어 발전장치로서 연료전지의 특성과 일상에서 이용되고 있는 연료전지의 사례, 연료전지 연료로써 수소의 특징과 안전성, 수소의 안전확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과 발전용 연료전지가 주거지 인접 설치 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연료전지에 따르면, 비대위 주민들은 단체로 참가했다가 중간에 집단 퇴장하면서 구호를 외쳐 간담회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질의시간에 재입장해서 질문을 하고 강연자의 답변을 듣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서인영(가명, 여)씨는 “두 강사분의 얘기를 듣고 보니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 일찍 이런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는지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인천연료전지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견학을 통해 확인하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 저희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간담회를 끝까지 지켜본 수십명의 주민 중 김영주(가명, 여)씨는 “이제 여론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직접 느꼈다. 여기에 참석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대하는 주민 여러 명이 심한 욕설과 야유를 보내 굉장한 자괴감을 느꼈다. 사실 확인을 하고 참고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지 않나. 과연 저 밖에서 소리지르고 반대하는 주민 중에 이런 간담회나 시설 견학을 몇 명이나 갔다 왔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인천연료전지(주) 관계자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참석한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이름을 부르고 욕설을 하면서 야유를 퍼붓는데도 끝까지 사실 확인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여러 주민들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인천연료전지(주)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시설견학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동구 인근 거리에 현수막을 통해 공개 견학 모집(연락, 032-766-9772)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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