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물 산업을 ‘블루 골드(Blue Gold)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물산업클러스터가 대구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대구국가산업단지 14만5000㎡의 부지에 시험·연구시설, 실증화시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등 다양한 물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환경부와 대구시는 4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국가물산업클러스트에서 아시아 국회의원 물 협의회(회장 주승용 국회 부의장) 소속 아시아 10개국 국회의원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부 및 지자체, 국제기구, 학계 등 물 분야 고위급 인사 총 70여 개국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 산업을 ‘블루 골드(Blue Gold) 산업’(검은 황금이라고 불리는 석유에 빗대 물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 사업비 2892억원(국비 2440억원, 시비 452억원)을 들여 2016년 11월 착공해 지난 6월 완공했다.
물 산업 진흥시설 및 실증화단지는 14만5000㎡의 부지에 입주기업이 물산업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실증설비(플랜트), 수요자설계구역, 시제품 제작실 등 물기술 연구와 개발된 기술의 실증시험을 위한 시설이 주를 이룬다.기업집적단지(48만1000㎡)에는 물 관련 기업인 롯데케미칼, PPI평화 등 24개 회사가 입주했다.
여기에 얀센과 워터엠시스, 한결테크닉스 등 3개 기업이 지난 5일 대구시와 투자 협약을 맺고, 들어올 예정이다. 올 5월 물 기술 분야의 인·검증을 담당하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유치도 확정됐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에 출범하는 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물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곧 설립될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되고 대구가 글로벌 물산업 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