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스마트시티는 전력수요 증가요인… 현재 간과하고 있다"
"4차산업-스마트시티는 전력수요 증가요인… 현재 간과하고 있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09.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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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배터리, 기존 배터리시장 및 수소차 시장 큰 타격 줄 것"
"동북아 협력, 에너지·인프라 등 연성 이슈에서 시작 가능성 높다"
18일 '전력계통 연계와 전력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19 Future E Forum' 모습.  손지우 SK증권 리서치센터 위원이 첫번째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18일 '전력계통 연계와 전력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19 Future E Forum' 모습. 손지우 SK증권 리서치센터 위원이 첫번째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및 스마트 시티와 관련 전력소비 효과에 대해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 상황에서 스마트 시티란 '전력부족'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18일 이훈 국회의원실, (재)여시재, (사)대한전기협회가 '전력계통 연계와 전력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주최한 '2019 Future E Forum'에서 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손지우 SK증권 리서치센터 위원은 '디지털시대와 전력중심의 사회'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지우 위원은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가정용과 상업용의 전력소비가 크게 증대하는 이유는 바로 ICT 기술의 발전 때문"이라면서 "스마트시티 플랫폼 주도업체 중 하나인 화웨이(Huawei)sms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2030년이면 전체 전력소비의 3~13%를 차지할 것이다. 2010년은 1%에 불과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고 말했다.

손 위원은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전력부족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또다른 요인으로 '전기차'를 들었다. 전기차가 1차 에너지 소비의 증대요인은 아니지만 2차 에너지, 즉 전기소비의 증대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문제는 글로벌 유력 분석기관,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도 이같은 4차 산업혁명 및 스마트시티의 전력소비 문제와 관련해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해 전력 capacity 자체를 2020년 이후 줄이는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우려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도 발전소 건설이 감소하면서, 추후 예기치 않은 부작용과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위원은 이어 ESS와 관련, 신재생에너지원으로만 판단하는 것보다 발전소의 개념으로 확장시킬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가 아닌 전고체배터리(Solid-state battery)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약점인 안전성(폭발), 에너지 밀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전고체배터리라는 설명이다.

손 위원은 "현재 LG와 삼성은 전고체배터리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의 도요타가 언급한대로 전고체가 2020년 전반을 기점으로 실용화된다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뿐만 아니라 수소차 시장에도 종언을 고할만큼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규 한양대학교 교수가 두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하고 있다.
김연규 한양대학교 교수가 두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하고 있다.

두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김연규 한양대학교 교수는 '국제정치학 관점에서 본 동북아 협력의 중요성' 발표에서 "동북아 지역내 협력은 역내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초국경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협력은 인프라, 에너지공급, 자유무역협정, 금융, 통화협력, 군사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질 수 있고, 특히 정치·군사 등 경성 이슈 보다는 에너지, 인프라 등 연성 이슈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연규 교수는 특히 "동북아는 에너지자원의 매장 분포와 역내 각국의 에너지수급구조의 차이를 감안할 때 지역 에너지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에너지분야의 역내 정부간 정례 양자회의는 있지만, 다자회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어 "21세기들어 미-중 신냉전 및 패권경쟁에 돌입해 있고, 보호무역주의 대두, 에너지란(亂), 고령화 등이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동북아지역 협력은 다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