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여전, IMF이전 90% 수준 불과



올 상반기중 건설직종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하반기대비 1.8%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대한건설협회(회장 장영수)가 전국 1천7백여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상반기 건설업임금 실태조사’를 통해 제시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관련 전체 직종의 평균 노임은 1일 7만2천4백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토목·건축관련 직종은 6만5천5백4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한건설협회는 올 상반기 노임이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했으나 대부분 IMF 이전인 97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10% 정도씩 하락해 있는 수준으로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임금수준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8만7천8백76원으로 조사된 원자력직종의 경우 영광원자력현장이 2002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인력수요가 늘어난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노임조사에서 송전활선전공과 송전전공이 24만5천1백38원과 22만3천9백61원으로 가장 높은 노임단가를 보였으며, 시험보조수가 3만5백37원으로 가장 낮은 단가를 보였다.
이번에 조사 발표된 건설임금은 오는 12월31일까지 건설공사 원가작성시 노무비 기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