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한마디의 교훈을 우리사회가 되새길 때
따뜻한 말한마디의 교훈을 우리사회가 되새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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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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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배달로 유명한 도미노 피자를 창업한 사람은 ‘톰 모너건’이다.

그 도미노피자의 신화는 지난 1960년 그의 친형과 함께 ‘도미닉스’란 이름의 피자가게를 900달러에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모너건이 본격적으로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해는 1967년이었는데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해 도미닉스는 나날이 번창하여 오늘날 세계최대의 배달 피자기업이 된 것이다.

1998년에 이르러 그는 약 10억 달러의 거액을 받고 도미노피자의 소유권을 넘겼는데 얼마전 한 외신에 따르면 톰 모너건이 그 돈 가운데 2억 2000만달러를 떼어 플로리다주의 한 시골마을에 카톨릭 교회의 이념에 충실한 대학을 세우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이 대학교의 이름은 아베마리아 대학으로 불릴 예정인데 2003년 가을학기부터 독실한 카톨릭 신자 5,000명을 선발해 신앙중심의 교육을 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대학설립의 계기를 “나에게 가장 절실한 사업은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 가도록 돕는 일입니다.” 라고 밝히면서 그러한 일에는 교육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어렵게 번 돈을 멋지게 사용하는 톰 모너건에게도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네 살 되던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형 제임스는 미시간주의 잭슨에 있는 성요셉 보육원에 맡겨지고 톰도 양부모를 만나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지만 문제아로 찍혀서 중도에 퇴학을 당하고 만다.

그는 훗날 “고아들은 울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울어도 어느 누구하나 관심을 가져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어렸을 때부터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가 결정적으로 마음을 다잡은 것은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던 날 베네딕도 수녀가 들려준 이 이야기덕분이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너를 버리지 않는다.” 이 말 한마디가 그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좌우명이 됐고 오늘날의 성공을 이루게 한 것이다.

어려운 시절과 삶은 흔히 사람을 낙심하게 만들기 쉽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이런저런 사유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생각보다 인생은 길고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가 좀더 넓은 안목으로 멀리 내다볼 수 있다면 지금의 어려운 역경이 반드시 언젠가는 귀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윤호철 기자 yaho@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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