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재생에너지 투자 감소… 새로운 길 모색해야
[이슈] 재생에너지 투자 감소… 새로운 길 모색해야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9.2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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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핵심 역할 재생에너지 투자 2017년 3263억 달러 ‘정점’
2018년 2889억 달러 전년비 11.5% 감소…2019년 1분기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
태양광·풍력발전 단가 하락과 이에 따른 각국 정부 보조금 삭감 ‘주원인’
“투자액 감소 자체는 우려할 문제 아니다”… 지속가능한 투자 방안 나올 것
아시아개발은행, 태양광·풍력 외 여타 에너지원 활용 등 4가지 방안 제시

태양광과 풍력발전 단가 하락과 이에 따른 각국 정부의 보조금 감축으로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Global renewable energy investment is slowing down. Should we worry?’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재생에너지 시장을 평가했다. <변국영 기자>

 

■ 재생에너지 투자 감소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가 에너지 공급 및 온실가스 감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최근 2년간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분야 글로벌 규모 투자액은 지난 2017년 3263억 달러 규모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18년 2889억 달러 11.5% 감소한데 이어 2019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가 줄었다.

 

■ 투자 감소 요인 및 전망

재생에너지 투자 감소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단가 하락과 이에 따른 각국 정부의 보조금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경매시스템 등을 통한 상업적 자립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태양광전지모듈(PV) 설치단가는 2010년 4621 달러/kW 수준이었으나 2018년 1210 달러/kW로 73.8% 낮아졌으며 풍력발전 설치단가 역시 2010년 1913 달러/kW였으나 현재는 1497 달러/kW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과거 대비 동일한 양의 전력 생산에 요구되는 투자비용 또한 감소해 2018년 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투자액은 전년 대비 11.5% 하락했으나 신규설치 발전 용량은 약 171GW로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2030년경에는 태양광발전이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며 생산 단가가 0.046 달러/kWh 수준으로 평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풍력발전 생산 단가가 0.050 달러/kWh 수준으로 하락한다면 두 에너지원 모두 석탄을 이용한 발전(0.096 달러/kWh)보다 저렴해질 것이라는 Energy Intelligence 측의 연구를 인용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각국 정부가 태양광·풍력발전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중이며 중국 정부의 경우 2018년 6월 보조금 지원 규모를 감축함에 따라 2018년 중국 내 설치된 총 태양광발전규모는 44GW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재래식 에너지와 시장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공공부문 보조금에만 기대는 것보다 더 지속가능한 투자 방안이 대두돼 결과적으로 태양광·풍력발전 수요가 급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어 “결국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재생에너지 투자액 감소 자체는 우려할 문제가 아니나 다만 2018년의 경우 총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전년대비 동일한 수준인 약 180GW에 그쳐 2001년 이래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 재생에너지 발전 위한 4가지 제언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특히 개도국이 적용할 수 있는 ▲태양광·풍력 외 여타 에너지원 활용 ▲송·배전 시스템 관련 투자 제고 ▲여타 청정에너지 활용법 발굴 ▲수요 측면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방안 모색이라는 4가지 접근법을 제안했다.

여타 에너지원 활용과 관련 기존 태양광·풍력(지상) 외 해상풍력발전, 집중식 태양발전, 유연기판 박막태양전지(CIGS), 파력·조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에너지 발전을 언급했다. 다만 이들 발전의 경우 평균 단가가 아직 0.10∼0.20 달러/kWh 수준으로 높음에 따라 보조금 제도 등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 정책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배전시스템 제고를 위해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등의 송·배전 시스템 관련 투자를 늘릴 경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효율성 증진은 물론 전력시스템의 안정성 및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전력 발전을 이용한 에너지 공급 외에 ▲태양열집열판을 활용한 온수시스템 ▲지열구역 난방 ▲수소연료전지 ▲전기차·선박 ▲바이오/바이오매스 연료 ▲바이오매스 팰릿 등 여타 청정에너지 활용법을 제안했다.

수요측면에서도 잠재적 에너지효율성 개발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반가정, 사무실, 상가빌딩, 산업현장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다면 에너지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