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경일 / 한국방사선진흥협회(KARA) 회장
[기고] 정경일 / 한국방사선진흥협회(KAR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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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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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산업 발전 지원체제 확립해 나가겠다"
방사선 기술 이용 세계 시장 규모, 2030년 두 배 이상 성장 전망
R&D 기술의 산업화 연결고리, 신규기업 진입통로 등 해결책 필요

방사선 기술 활용 확대

국내·외 과학기술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인공지능(AI)과 빅 데이터 등 ICT의 융합으로 빠르고 새롭게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방사선 기술분야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추어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된 기술의 개발을 통해 변화해야 할 시기라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는 방사선 기술의 활용을 확대하는 원자력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7년 12월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고, 혁신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원자력 R&D 추진방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원자력발전 중심의 축적된 역량을 비발전 분야로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원자력 R&D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경제규모 큰 폭 증가 예상

방사선 기술은 의료,농업, 생명공학, 환경,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의료분야에서는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치료(Teherapy)+진단(Diagnostics)의 합성어)'의 연구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방사선 기술을 이용한 경제규모 또한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30년 두 배 이상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방사선 이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4만5000개 이상의 기관에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하고 있으며, 방사선 이용경제규모 또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국외 시장과의 경쟁력 열세

하지만 방사선 산업계의 현실은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국내 방사선 산업을 이끌어갈 대기업, 중견기업의 부재가 심각하며, 산업 생태계 기반인 제조 기업수가 현저히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자체 기술개발 역량이나 수출 역량이 부족하여 선진국이나 중국 등과의 국외 시장과의 기술력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사선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은 대부분 출연연에서 이루어지는 특성상, 결과물의 제품 생산화 및 상업화에 이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연구개발을 통한 우수 방사선 기술의 성과가 산업화까지 확산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R&D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완성도 지원 체계 강화 또는 수요·공급간 이견 보정을 위한 기술 중개 역할 등의 지원 활동을 통해 기존 방사선 기업의 발전과 신규 창업기업들의 진입통로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R&D, 기업 역량 강화 등 역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방사선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방사선기술개발  사업과 방사선 R&D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사선기반확충사업을 통해 방사선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방사선기기팹센터와 다목적 전자선실증연구센터, 방사선 이용 신약개발지원센터, 의료용 정도관리센터 등이 구축되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성과의 실용화를 위해 보유기술의 산업계 기술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 산업 발전을 위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는 국내 방사선 기업의 역량 강화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의 확대와 정부 출연(연)이 보유한 연구개발성과의 과감한 기술이전과 함께 제품화까지의 기술지원, 그동안 구축된 방사선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에 대한 기업의 이용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사선 산업 육성 지원체제 강화

한국방사선진흥협회는 금년부터 방사선 기업들에 대한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여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출연(연)과 함께 방사선 우수·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상용화의 확산 수출지원, 대형 연구시설의 공동 활용을 통한 사업화 지원을 위한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술들의 기술사업화 및 출연(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전 활성화 등을 통해 방사선 산업 발전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 방사선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간 미스매치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학사 졸업자부터 재직자까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개발·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협회는 방사선 관련 유관기관 및 회원사들의 현안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방사선산업진흥정책단과 회원사안전업무지원단을 구성·지원하고 있으며, 방사선 분야 대표자로 구성된 KARA CEO클럽을 발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건의·애로사항을 듣고 있습니다.

제안된 의견들은 대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해결·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방사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협회는 정부와 방사선 기업 등 회원사간의 가교역할을 통해 방사선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체제를 강화하고, 체제를 마련하고,  대내적으로는 변화하고, 발전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미래 방사선 산업 발전을 위한 대표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 주요 약력 ]

-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 1992 ~ 현재 : ㈜삼영유니텍 대표이사
- 2019 ~ 현재 :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회장
- 2018 ~ 현재 : 대한방사선방어학회 산·학·연위원장
- 2010 ~ 현재 : 한국원자력학회 평의원 (17대~25대)
- 2007 ~ 2009 : 한국원자력의학원 초대이사
- 2006 ~ 2016 : 한국방사선산업학회 부회장
- 2016 ~ 2017 :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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