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동진 한국바이오연료포럼 부회장
[인터뷰] 서동진 한국바이오연료포럼 부회장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9.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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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확대돼야 ‘재생에너지 3020’ 달성 가능하다”

태양광·풍력만으로는 목표 달성 힘들어… 이행계획 근본적 전환 필요한 시점
바이오디젤, 폐식용유 재활용 대표적 ‘친환경’… 생산 기술 이미 세계적 수준
‘바이오연료포럼’ 중심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등 바이오연료 필요성 부각

 

바이오연료가 국가적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외에 다른 청정에너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다양성을 갖춘 청정에너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동안의 연구와 산업화를 통해 바이오연료에 대한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연료에 대한 정부 정책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동진 한국바이오연료포럼 부회장을 만나 업계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변국영 기자>

 

-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 변화가 필요한가.

▲우리나라는 재생 3020 이행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국가 발전분야 에너지원의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재생에너지원이 풍력과 태양광을 통한 전기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는 근본적으로 자연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 또한 태양광으로 인한 산림 파괴, 농지 잠식, 난개발이 지역 주민과의 충돌로 이어지고 있어 추후 원만한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의 경우 심한 소음으로 인해 산림에 생존하는 많은 동식물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바이오매스를 이용할 경우 재생에너지의 보급 목적인 화석연료의 사용이 제한적으로 가능한데, 이는 전기뿐만 아니라 고체, 액체, 기체 상태의 연료와 심지어는 화학물질로도 생산이 가능해 향후 플라스틱이 주도하는 케미컬 시장의 접근도 가능하다.

즉,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원만한 달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한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요하나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이 전기 생산을 위한 에너지원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와 분석이 요구된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제조업을 통한 국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체, 수송 분야, 보일러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바이오매스를 통한 바이오연료 보급이다. 현재 보급 중이나 혼합률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바이오디젤, 이미 10여 년 전에 실증연구를 마치고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 됨에도 불구하고 보급되고 있지 않는 바이오에탄올, 시범보급을 통해 안정성이 확보된 발전용 바이오중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추진으로 재생 3020 이행계획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해 바이오연료가 어떤 면에서 친환경 에너지라고 할 수 있나.

▲우선 국내에서 지난 2002년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보급된 바이오디젤의 경우를 보면 보급 초기의 주요 원료는 대부분 대두유와 팜유로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 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의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6년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된 폐식용유 물량이 1만6000톤에서 2013년부터 15만톤으로 약 840%가 증가했다. 바이오디젤 생산업계는 하수구로 무단 방류돼 수질오염의 주범인 폐식용유의 사용 확대를 통해 친환경 수송연료의 보급뿐만 아니라 폐식용유 재활용을 통한 수질개선 효과까지 달성하자는 목표를 설정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경우 연간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식수량(약 50억톤)의 13년 치에 해당하는 수량을 매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물론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을 석유 대체연료로 사용할 경우 탄소중립의 해당 에너지원이 감축하는 이산화탄소도 상당한 것이 공식적인 연구 결과이며 더해 바이오디젤의 핵심원료로 재활용되고 있는 폐식용유의 완벽한 수거체계 구축 등은 다른 재생에너지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 공정 중 얻는 부산물(피치)이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주요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유일의 자원순환 재생 시스템’으로 추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사업 분야로 꼽히고 있다.

 

- 바이오연료는 원료 수급도 중요한데 원료 수급에 있어 어떤 점들이 개선돼야 하나.

▲바이오디젤이 보급되기 이전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는 대부분 가내 수공업(절삭유, 비누제조, 사료 등)부문에서 이용됐으나 활용 물량이 크지 않아 대부분 수질에 악영향을 끼치는 오염물질로 버려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친환경 사업의 도약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범지구적인 운동에 동참한 생산 업계는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 사용의 극대화, 동물성 유지 사용을 통한 국산 원료 비중 확대에도 노력을 경주해 이른바 국산 원료의 비중에 있어 바이오디젤과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수준을 40∼50%까지 높이는데 성과를 거뒀다.

가장 핵심적이면서 국산 원료인 폐식용유의 경우 현재 바이오디젤 원료로 100% 재활용 되고 있어 추가적인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100% 재활용 중인 폐식용유의 사용물량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정부의 바이오에너지 작물 재배를 통한 국산 원료의 자급률을 향상시키지 않는 한 뚜렷한 방안이 없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입 원료를 통한 바이오연료의 생산과 보급일 경우도 바이오연료의 보급 목적인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큰 명분을 감안할 경우 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 업계가 개발한 해외 팜 오일 농장에 대한 관심과 이를 국산 원료로 산입할 경우 국산 원료 비중 확대는 추가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해외 농장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조세 특례를 통한 소득세, 법인세 감면, 개발비용 지원 등)을 통해 보다 활성화할 경우 에너지 자립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우리나라의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 어느 수준인가. 또 생산 기술 향상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

▲우리나라의 바이오연료 중 바이오디젤의 경우 이미 바이오디젤의 선도국으로 알려진 유럽이나 미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즉 이러한 수출이 진행된다는 것은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바이오에탄올은 이미 오래전부터 실증연구를 통해 기술 개발이 확보된 상황으로 바이오연료의 생산 기술은 높은 수준이다.

또한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 업계는 저급의 폐식용유 사용을 위한 연구개발 및 수백억 원의 설비 투자를 통해 전 처리 시설을 구축해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저급의 원료 사용은 또 다른 바이오연료 기술 개발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다.

생산 기술의 향상을 통한 해외로의 수출까지 고려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오연료 산업의 안정성 확보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미래 비전을 구축함과 동시에 다양한 원료의 수급 계획을 통해 경쟁력 있는 바이오연료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에 있어 바이오연료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보급의무화 제도에 있어 지난 2015년부터 법제화로 시행 중인 RFS(수송 분야), 지난 3월부터 전면 보급된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RPS(발전 분야)가 시행되고 있고 그리고 RHO(열 분야)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RHO분야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RFS의 경우도 바이오디젤의 낮은 혼합율, 바이오에탄올의 미적용 그리고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경우 중유발전소의 폐지 계획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분야의 경우 초기에 대부분을 차지하던 폐기물이 비재생에너지로 간주돼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며 자연 환경에 의존성이 강한 태양광과 풍력은 한계가 있어 바이오연료가 확대될 경우에만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원만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해 바이오연료가 차지할 수 있는 비중에 대한 제시는 제도와 정책이 기반 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바이오디젤의 중장기 혼합율 로드맵 설정, 그리고 중유 발전소의 폐지를 발전용 바이오중유 발전소로의 전환과 같은 중장기적인 정부 정책이 있을 경우 바이오연료의 역할과 비중이 확실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바이오연료포럼은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재생에너지 보급의 90% 이상이 태양광과 풍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2030년까지 목표한 대로 20%로, 2040년까지 30∼35%로 올리는 목표와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2030년에 배출전망치(BAU)대비 37%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약 350명으로 구축된 국내 최대 조직인 ‘바이오연료포럼’의 부회장으로서 이를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이 주축이 된 ‘바이오연료포럼’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조직화해 바이오연료에 대한 믿음과 필요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바이오연료포럼’은 향후 각종 재생에너지 행사에 적극 참여해 바이오연료의 절대적인 우위성을 설명하고 중장기적인 비전을 넘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의 이행을 위한 영구적인 과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