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을 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기획재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지속적인 당기순손실 및 200%가 넘는 차입금의존도에도 불구하고 12년째 기재부 지침을 위반하며 총인건비 상승을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18년 공기업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공사의 총인건비 인상률은 5.816%로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따른 총인건비 누적 인상률 목표(2.6%이내)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더욱이 석탄공사는 지난 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의 실패 여파로 2014년 이후 지속적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만도 8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말 기준 석탄공사의 차입금의존도 역시 전년대비 8.57%P 늘어난 219.12%로 자산총액보다 외부 차입금이 2배 이상 많은 실정이다.
위성곤 의원은 “수익성 개선 및 재무건전성 향상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 석탄공사가 정부 지침을 위반하며 아랑곳 않고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인건비를 인상해온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힘든 방만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공기업이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은 방기한 채 정부 지침까지 어겨가며 임금만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당 기업의 경영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 지침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석탄공사 총인건비 인상률>
(단위 :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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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08 |
‘0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목표 (a) |
2.00 |
3.00 |
1.70 |
1.60 |
5.50 |
3.90 |
2.80 |
1.700 |
3.800 |
3.000 |
3.500 |
2.600 |
실적 (b) |
4.36 |
10.88 |
5.47 |
6.40 |
10.678 |
7.862 |
6.363 |
5.095 |
7.448 |
5.872 |
8.334 |
5.816 |
누적 초과율 (b-a) |
2.36 |
7.88 |
3.767 |
4.799 |
5.178 |
3.962 |
3.563 |
3.395 |
3.648 |
2.872 |
4.834 |
3.216 |
※ 기획재정부 ‘2018년도 공기업 평가보고서 (2019.08.) |
<대한석탄공사 연도별 당기순손익 및 차입금의존도>
(단위 : 억원,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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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18-’17) |
당기순손익 (억원) |
△ 712 |
△ 626 |
△ 824 |
△ 799 |
△ 823 |
△ 25 |
차입금의존도 (%) |
212.95 |
214.34 |
216.33 |
210.55 |
219.12 |
8.57 |
※ 기획재정부 (대한석탄공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