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1명,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거주"
"우리 국민 10명 중 1명,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거주"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10.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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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밀집도 세계 1위… 국토면적당 원전 수, 미국의 25배
사진은 지난 2일 산업부 산업·통상 분야 국감에서 위성곤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부]
사진은 지난 2일 산업부 산업·통상 분야 국감에서 위성곤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우리 국민 500만명 이상이 원자력발전소 반경 30km 이내에 거주하는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7일 산업부 에너지분야 국정삼사에서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한국수력원자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원전 밀집도 상위 10곳 중 4곳이 우리나라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더욱이 이들 각 원전의 반경 30km 이내 거주하는 인구가 53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가 5170만명임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 이상이 원전 반경 30km 이내에 거주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원전 반경 30km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른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원자력시설에서 방사능누출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 대피·소개 등과 같은 주민보호대책을 사전에 집중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설정하는 관리 구역이다.

전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은 원전단지는 우리나라 고리원전으로 원자로 개수 9기(건설중 2기 포함), 반경 30km 내 인구는 382만명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캐나다 부르스 원전으로 원자로는 8기(총설비용량 6700MW)이지만, 30km 내 인구는 3만명으로 고리원전의 100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고리원전 외에도 한울원전(6216MW), 한빛원전(6193MW), 월성원전(4809 MW)이 각 6기, 원전 밀집도에서는 각각 3번째, 4번째, 7번째를 차지하는 등 세계 원전 밀집도 최상위 원전단지 10곳 중 4곳이 우리나라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위 의원은 밝혔다.

이와 함게 우리나라는 국토면적 10만km2 당 원전수에서도 25.7기로 일본(11.5기)의 2배, 미국(1.1기)의 25배 이상으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리원전 인근 인구수 382만명은 일본 후쿠시마의 17만 명과 비교하면 20배 이상에 달하고 있어, 원전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 관리를 위한 계획예방 정비일수는 2011년 711일이던 것이 2018년 2824일까지 증가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관리에 대한 기준이 강화된데다 원전 납품 비리, 경주 지진, 원전 부실시공 확인 등 원전 안전관리를 위한 정비일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위성곤 의원은 “많은 국민이 원전 영향권에 거주하는 만큼 원자력발전은 안전 관리가 최우선이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잠재적 위험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에너지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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