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흡입독성시험장비 선정 입찰 의혹’
‘환경공단, 흡입독성시험장비 선정 입찰 의혹’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10.14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위증빙자료·성능기준 미달 시험 장비 제안 등 의혹 난무
김동철 의원, 계약사항 철저 준수.제3의 기관 성능 검증해야
김동철 의원
김동철 의원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환경공단이 지난 6월 선정한 흡입독성시험장비 입찰과 관련해 특정 일본제품을 밀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동철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환경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흡입독성시험 납품 선정과 관련해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공단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유해화학물질의 정확한 시험을 위한 흡입독성시험장비 도입 입찰에서 지난 2017년 1차 입찰 50억원에 이어 지난 6월 2차로 105억원 규모의 입찰을 했다.

문제는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해 특정 일본 제품 밀어주기, 흡입독성시험시설 납품 실적 전무, 보유기술에 대한 허위증빙자료 제출, 제안요청서 성능기준에 미달한 시험장비 제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동철 의원은 “허위증빙자료나 성능기준에 미달한 시험 장비를 제안했다는데 이러한 의혹들은 금방 확인할 수 있는데도 왜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100대 국정과제로 시급히 처리해야 되는 사업이다 보니, 공단이 가처분신청 중에 서둘러 업체와 계약한 것 아니냐”면서 “공단 자체조사에서는 아무것도 밝히지 못했는데, 제 식구 감싸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당초 납품일자가 12월 2일인데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냐”면서 “이 기간을 넘기면 곧바로 지체상금 부과하고 제대로 된 성능이 안 나오면 계약파기와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선정된 업체가 보유기술이나 납품실적이 전혀 없어서 령 납품이 되더라도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 뻔하고, 환경공단이 묵인해 줄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설치 후 객관적인 성능검증을 위해 제3의 기관에 평가를 의뢰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에 장비 납품 업체로 선정된 회사는 흡입독성시험시설을 1건도 납품해 보지 못한 업체인데, 100억대 국가예산을 투입하고도 정상적인 장비를 납품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면서 “제출된 제안서를 보면 수행실적이 0건으로 기술평가 항목 중 수행능력 점수가 제안업체 4개사 중 최하위이고, 납품 실적 있는 국내 회사에서 장비 영업으로 근무한 1명을 입찰 두 달 전에 영입했다고 100억대 장치 제작이 가능한 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본에서 기술자문만 받고 대부분의 기술은 국내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해당 업체는 흡입독성시험 장비를 처음 만드는 회사라 제안서 어디를 봐도 관련 기술 내용을 찾아 볼 수 없는데 어떻게 국내기술로 장비를 만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거듭 우려했다.

김 의원은 “선정된 업체의 제안서에는 2018년에 창업한 공동 제안회사(인랩테크)가 2012년부터 실적이 있고, 다른 회사의 특허 4건을 자신들의 특허로 기입하는 등 제안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 아니냐”면서 “기술평가 발표장에서 심사위원이 시제품을 만들어 제안하는 장비의 성능을 테스트 해보았는지 질문하자, 일본의 유명 흡입독성 시험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답변 내용이 사실인가”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공단에서 요구하는 규격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의 성능’ 부분에 대해 미달되는 규격을 제안했으므로 기술평가에서 감점을 받아야 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면서 “입찰 참가업체들 납품하려는 장비에 대한 정확한 성능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2위, 3위 업체는 성능을 증명할 수 있는 실제 측정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지만, 1위 업체는 수학적으로 계산한 예측 모델링 자료만을 제시했다”며 “게다가, 모델링 성능 결과는 공단에서 요구하는 기준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제안서에 성능이 규격을 만족하는 것으로 허위 작성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