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싱가포르항에 2020년 '자율운항기술' 제공한다
ABB, 싱가포르항에 2020년 '자율운항기술' 제공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10.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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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초 자율운항 예인선 계약… 디지털 조선기술 선두주자 확인
자율운항 예인선 조감도
자율운항 예인선 조감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육상에서의 자율운행차와 함께 해상에서의 자율운항기술이 도입된다. 그 선두주자는 글로벌 기술리더로서 전세계 산업계의 디지털 변혁을 주도하고 있는 ABB다.

ABB는 Keppel O&M의 기술 계열사인 Keppel Marine and Deepwater Technology (KMDTech)와 함께 자율선박기술에 대한 공동개발 및 32m 예인선을 첨단 디지털 솔루션으로 개조, 2020년 말 싱가포르 항구에 자율운영선박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선박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자율운항 예인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는 Keppel Offshore & Marine의 합작 회사인 Keppel Smit Towage가 운영하는 선박으로, 싱가포르항에 지정된 테스트 구역의 육상관제센터에서 조종, 일련의 항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는 선박이 원격 감독하에 자율 충돌 방지 테스트다.

ABB 마린 및 항만 총괄대표인 유하 코스켈라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능형 조선기술의 선두주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해양산업에 대한 비전인 '전기화, 디지털, 연결성(Electric. Digital. Connected)'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여정의 한 획을 긋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우리 기술의 목적은 승무원을 대체하기 위함이 아닌, 대체 가능한 자동화 작업에서 벗어나 더욱 중요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BB는 2018년 11월 핀란드 헬싱키 항구에서 진행한 원격운항 여객 페리 Suomenlinna II의 획기적인 시도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자율운항선박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매년 13만척 이상의 선박이 오가는 싱가포르항은 선적 패턴의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해당 테스트 또한 높은 난이도가 요구된다.

지난 22일 개막한 '코마린 2019'에 참가중인 ABB가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최신 ABB Ability 솔루션을 VIP 참관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지난 22일 개막한 '코마린 2019'에 참가중인 ABB가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최신 ABB Ability 솔루션을 VIP 참관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 시험의 또다른 목적은 현재 거의 모든 종류의 선박에 제공되는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 예인선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 증대를 검증하는데 있다. 시험에 통합되는 ABB Ability™ Marine Pilot 솔루션 포트폴리오는 모든 형태의 자율에 필요한 '감지-결정-실행'이라는 루프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ABB Ability™ ABB Marine Pilot Vision은 디지털 상황 인식을 생성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과 새로운 시스템의 센서 융합을 제공하며, ABB Ability™ Marine Pilot Control은 필요한 지휘 명령을 실행한다.

예인선 작업은 붐비는 항구에서 다른 선박을 밀거나 견인하며 해당 선박을 조종해야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또한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긴 운송 시간이 요구되기도 한다. 원격감독하에 작동되는 자율운송은 탑승 승무원들이 예인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실제적인 예인선 작업이 필요할 때 대기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KMDTech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 및 해양기술센터(TCOMS)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자율 솔루션 관련 시스템 통합업체(SI)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선급협회 (ABS, American Bureau of Shipping)는 원격탐색제어 및 자율제어 시스템 등 신규기능 관련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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