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재생에너지총회와 에너지전환 2주년
[사설] 세계재생에너지총회와 에너지전환 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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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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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총회에는 전 세계 108개국, 3500여명이 참여했고 특히 중국, 미국, 독일 등 59개국 정부인사, IRENA 등 19개 국제기구, 세계 28개 도시의 대표, 다수 국내외 기업이 참석해 세계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세계재생에너지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고 그 규모도 상당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의 재생에너지 정책 및 기술, 그리고 산업을 세계에 알린다는 것이 큰 목적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총회는 우리의 에너지전환 정책 2주년과 겹치면서 2년간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의 성과는 무엇이고 어떤 과제가 남았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산술적 성과는 많다. 에너지원단위가 연평균 1.2% 개선됐고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연평균 0.4% 줄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대비 10.8% 늘었고 발전비중도 8.2%까지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도 어느 나라 못지않다. 기술적으로도 국내 태양광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소리도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분명하다. 에너지전환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지역 수용성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확대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로 인한 REC시장의 혼란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던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2030년 20% 목표가 선진국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에 더 공격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에너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총회 개회식에서 “인류는 문명 발전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기후 위기를 발생시켰고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 프란세스코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글로벌 에너지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나 파리협약의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달성할 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과감한 에너지전환을 주문했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과 국제사회의 요구 속에서 에너지전환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추진할지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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