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수소 인프라 구축 방안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 수소 인프라 구축 방안에 거는 기대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9.10.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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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정부가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3년 안에 전국에 총 310기의 충전소를 만들어 전국 어디서든 30분 이내에 수소충전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융복합·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확대해 입지 및 구축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수소충전소의 구축 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부품 국산화도 추진한다. 수소 생산 방식 다양화, 저장·운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소 가격도 안정화한다. 특히 정부는 시장 중심 수소 가격 체계를 구축해 현재 1㎏당 8000~9000원 수준인 가격을 2022년 6000원, 2040년 3000원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방안이 전국 각지의 수소 공급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계획과 수소가격 인하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할 것이다. 이번 방안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그동안 미흡한 충전인프라와 수소차 및 수소연료의 높은 가격 등으로 차량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방안이 성공하면 지자체와 사업자, 수소차 이용자의 수소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정부의 이같은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무엇보다 수소충전소 부지 확보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반대가 문제다. 실제 정부는 당초 올해 수소충전소를 86기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대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면 소비자들은 수소차를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연료가 부족할 때마다 운전자들은 수소충전에 대한 불안 심리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충전소 구축·운영 비용도 과제다. 수소충전소 1개소당 구축 비용은 약 30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50%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래도 15억원이 필요하다. 또 연간 2억원으로 추산되는 운영비 역시 문제다. 현재 수소차 보급 대수가 적어 설립 초기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세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그냥 그동안 나왔던 정책을 보완해서 다시 내놓아선 안된다는 얘기다. 특히 수소차 보급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은 물론 민간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협력프로그램을 만들고, 민간이 직접 충전소 보급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수소차 구입 보조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충전 인프라를 어떻게 갖춰야 수소차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충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수소차가 전국 곳곳을 누비는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