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내 기업들이 필리핀 국방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차관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르도조 루나 필리핀 국방부 차관과 ‘한-필리핀 재생에너지 보급 협력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이행약정 체결은 지난해 6월 4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한국 공식 방문 시 산업부와 필리핀 국방부간에 체결한 ’재생에너지 협력 MOU‘에서 규정한 협력사업 이행에 필요한 절차 등을 규정한 것이다.
이번 약정 체결은 국내 기업이 필리핀 국방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필리핀 국방부는 친환경 전력을 군 관련 시설과 인근 지역에 공급할 뿐만 아니라 전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필리핀의 전력공급에도 기여할 목적으로 국방부가 보유한 주요 시설을 활용해 총 100MW 이상 규모의 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카르도조 루나 차관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해 국방부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기 업의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승일 차관은 “이행약정으로 한국기업이 필리핀 국방부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한국 기업이 필리핀 국방부 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참여 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법적·제도적 여건 마련 등에 있어 필리핀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