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세상,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미세먼지 없는 세상,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11.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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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동원탁토론… 취합 의견 기후변화 정책에 반영 예정
11월2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주최 아동원탁토론 ‘우리의 목소리-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위해’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려준 참가 어린이·청소년들.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11월2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주최 아동원탁토론 ‘우리의 목소리-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위해’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려준 참가 어린이·청소년들.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2일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관련 국가 정책에 어린이·청소년의 의견이 담길 수 있도록 전국 각지의 어린이·청소년(만 12~18세) 75명과 함께 유니세프 아동원탁토론 ‘우리의 목소리- 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위해’를 개최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블루홀에서 진행된 아동원탁토론에서 참가 어린이·청소년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지는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및 지역사회 그리고 어린이·청소년들의 역할’에 대해 약 3시간 반 동안 열띤 토론을 펼쳤다.

참석 어린이·청소년들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로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산업시설 관리가 가장 시급하다”며, 대기오염물질을 야기하는 기존의 산업시설을 철저히 관리하는 동시에 이를 친환경 산업시설로 전환할 수 있는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미세먼지에 반응하는 물질에 대해 연구가 이뤄지면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물질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하루빨리 진행되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어린이·청소년들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중고물품 활용,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었다.

이와 함께 참가 어린이·청소년들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변 국가와의 공동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한·중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협약 체결 등 외교적 노력이 함께 진행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아동원탁토론에 앞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토론 주제 선정을 위한 사전조사를 9 5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어린이·청소년(만 12세~18세) 423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제를 추출했으며, 질문은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방법’에 대한 객·주관식 총 11개로 이뤄졌다.

조사 참여 어린이·청소년 423명 중 94.1%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불편함으로는 ‘기침, 피부병, 눈병 등 질병 발병(42.1%), 숨 쉬는 데에 불안함(28.1%)’을 꼽았으며, 생명을 보호받고 건강하게 자랄 권리(47%)와 야외에서 맘껏 뛰놀 권리(38.5%)를 침해 받는다고 답변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 여러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논의 과정에서 정작 미세먼지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겪는 어린이·청소년의 참여가 부족한 현실이다”며 “어린이·청소년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아동의 의견을 취합해 정부 및 지역사회의 대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일은 국내 아동권리 신장을 위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주요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한국에서 유니세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한국의 유엔아동권리협약 실현을 위해 온·오프라인 사전조사 및 토론을 통해 취합된 어린이·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관련 정부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며, ‘미세먼지 줄이기’ 정책 마련에 어린이·청소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사진 11월2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주최 아동원탁토론 ‘우리의 목소리-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위해’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려준 참가 어린이·청소년들.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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