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라남도가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센터를 구축한다.
전라남도는 산업부에서 공고한 ‘전기자동차(EV)·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추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나주 혁신산단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센터를 건축하고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안전성 평가 장비를 구축,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231억원(국비 98, 지방비 108, 민자 25)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전지협회를 중심으로 전지연구조합, 전자부품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기반 구축, 사용후 배터리 해체와 분류공정 확립, 제도적 기반 마련 작업을 수행한다. LG화학, 현대자동차, 우진산전 등 8개 민간기업에서는 사용후 배터리 상용화와 산업화를 맡는다.
사용후 배터리는 재사용할 경우 신품 대비 5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고 배터리 환경 문제도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 가로등, 전기이륜차, 전동휠체어, 전기선박 등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전라남도는 e-모빌리티 산업과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환경과 에너지저장장치 산업 수요를 가지고 있어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에너지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회진 한국전지산업협회 본부장은 “배터리를 제조하거나 사용하는 업계에서는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시장에 관심이 매우 크다”며 “전남은 어느 지자체보다 사용 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상현 전라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이번 사업 유치를 계기로 응용제품 기술 개발을 위한 후속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플랫폼 구축 신규사업도 발굴해 추진하겠다”며 “참여 기업 투자 유치와 전지협회 등 참여 기관의 분원 유치를 통해 전남을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