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사내·외 전문가 그룹과 함께 발전설비의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향후 고장예방 대책의 바이블로 삼을만 하다는 자체평가다.
중부발전은 지난 7일부터 양일간 전북 전주 왕의지밀에서 기술본부장과 발전환경처장, 본사·사업소 운영실장 및 설비기술부장, 기술전문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신뢰도 달성을 위한 Top Reliability of TEAM KOMIPO 혁신 TF 회의를 개최했다.
중부발전은 사내·외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TF 회의를 통해 발전설비 운영과 정비 노하우 공유 및 정보교류를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발전설비 3년 연속 최고 신뢰도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전력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기력발전소는 주말기동정지(WSS, Weekend Start-up and Shut-down) 증가 및 부하저감 운전에 따라 설비의 피로도와 고장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복합발전소는 잦은 반복기동정지(DSS, Daily Start-up and Shut-down)에 따른 기동실패 및 고장정지 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고장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번 TF 활동 기간에는 기계, 전기, 제어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보일러 튜브 취약개소 관리방안 도출, 터빈·발전기 회전기기 최적 축정렬 기준 수립, 전력설비 보호계통 진단 및 사각설비 관리기준 제정, 전 발전소 보호 로직 표준화 및 개선으로 숨겨진 고장요인을 사전에 발굴했다. 뿐만 아니라 사내·외 전문가 검증을 통한 기술기준을 재정립, 심도있는 중장기 설비신뢰도 확보방안이 도출됐다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김호빈 기술본부장은 “사내·외 전문가의 역량을 집중, 발전설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낸 것에 대해 현장 직원들과 기술전문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중부발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장정지 없는 안전한 발전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TF 활동을 통해 도출된 신뢰도 확보방안은 앞으로 중부발전이 추구해야 할 고장예방 대책의 바이블이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타 발전사에도 전파 및 활용될 수 있도록 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