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장수명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개발 성공
고효율 장수명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개발 성공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9.11.11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 박병우 교수팀, “성능 및 수명 향상에 크게 기여 전망”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표지 논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표지 논문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국내 연구진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관심을 모은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차국현) 재료공학부 박병우 교수 연구팀은 방향족 아민계 유기물인 1,2,4-트라이아졸을 이용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높은 효율과 낮은 공정 단가로 인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는 유무기 구조로 돼 있으며 수분, 열, 빛 등 외부의 자연적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소재를 응용한 소자를 외부 환경에서 작동할 경우 낮은 수명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다량의 아민을 포함하는 방향족 유기물에 착안했다. 이러한 유기물 중 하나인 1,2,4-트라이아졸을 페로브스카이트에 합금하면, 광학적 특성과 전기적 특성이 향상된다. 또 연구팀은 재료 내 결함 농도가 줄고 결함의 위치가 밴드 내부에서 얕아지는 것을 관찰했다.

그 결과 20.9%의 향상된 광전효율을 달성했으며, 85℃와 85% 상대습도의 극한의 환경에서도 기존 소자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높은 소자 수명을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페로브스카이트의 소재 안전성을 향상시켰으며, 동시에 방향족 유기물의 고유 특성을 활용하고 1,2,4-트라이아졸의 양을 최적화함으로써 이상적인 소재 및 소자를 구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서울대 박병우 교수는 “다량의 아민을 포함하고 있는 1,2,4-트라이아졸 방향족 유기물은 기존에 보고된 유기물의 높은 외부 반응성을 줄이는 핵심 기술”이라면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내부의 결함 및 구조 제어를 통한 성능 및 수명 향상 연구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우 교수 연구팀의 김진현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한 본 연구는 2018년 9월 에너지기술 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제로 연구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아 에너지 재료 분야의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평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