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나영 / KINAC 교육훈련센터장
[인터뷰] 이나영 / KINAC 교육훈련센터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11.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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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격에는 전조(前兆)가 없습니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 ‘IAEA 사이버보안 국제교육훈련과정’의 배경과 의미는.

▲ 보통 IAEA 교육은 IAEA가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준비해 준비된 강사를 파견하지만, 사이버보안 분야는 사이버보안 규제에서 앞선 미국과 한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리고 이번 국제교육은 IAEA의 ‘Flagship 교육훈련과정’으로 대표 프로그램이다. 100명 이상이 투입돼 2년에 걸쳐 교육과정을 개발, 이를 토대로 업그레이드하고 실습을 보완한 것이 이번 훈련과정이다.
IAEA는 올해 3차례 KINAC을 방문, 사전회의를 진행하며 교육 커리큘럼을 상의했고, KINAC은 교육생 수와 동일한 수의 강사를 구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왔다.

- 원자력 사이버보안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 아날로그 공격에는 전조(前兆)가 존재하지만, 사이버 공격의 경우는 알 수 없다. 실제 바이러스가 내재해 있어도 공격 전에는 모른다.
원자력시설에서 사용하는 장비, 시스템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사이버 공격을 통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으며,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한 국가를 테스트베드(test-bed)로 시험 삼아 다른 국가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면서 이웃 국가들의 대비 역량도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원자력시설의 특징을 이해하고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이해를 제고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 이번 사이버보안 국제교육훈련과정의 특징은.

▲ 이번 국제훈련과정은 실습 위주의 교육이며, 원자력시설의 사이버보안에 대한 실습교육은 미국과 우리나라, 두 곳에 불과하다.
특히 교육생들이 스스로 사이버공격 방법을 찾아내 실습함으로써 대비할 경로와 방법을 파악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이버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도록 한 것이다.

- 이번 교육에 대해 해외에서 관심이 높다고 들었다.

▲ 공간과 실습장비의 제약으로 30명만 참여가 가능함에도 IAEA에 교육을 신청한 인원이 많았다.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은 KINAC에 직접 연락해 참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개회식에 KINAC 원장을 비롯해 IAEA 핵안보 국장, DOE(美 에너지부) 전문가가 참석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IAEA가 개최하는 국제훈련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IAEA 핵안보 분야 최고책임자인 핵안보 국장(Director Raja. Adnan)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교육생들이 교육훈련과정 개회시 인사말을 3명이나 하는 것도, IAEA 국장이 온 것도 당혹스러워 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 핵비확산·핵안보 분야에 근무하시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우리나라가 핵비확산을 열심히 해오고 있으나, 여론주도층에서의 핵비확산·핵안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2016년 핵안보 법안의 통과가 지연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가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한 ‘핵안보 트로이카(Troika)’임에도 불구하고, 핵안보 협약 비준을 위한 법령 개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의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시설 사이버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나영 KINAC 교육훈련센터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과 학·석·박사학위를 모두 취득했다. 이후 2001~2002년 University Pennsylvania에서 박사후 연구원, 2002~2006년 다시 서울대에서 박사후 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KINAC에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