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체·기초지자체와 연계… 지역경제 살리는 마중물 역할 ‘톡톡’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올해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시행한 ‘재생에너지 지역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사업’이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는 재생에너지 보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모로 선정된 7개 지역소재 시민단체와 지역 현안에 정통한 주민활동가들이 태양광 설치 잠재량 등을 포함한 현지 조사에 직접 나섰고 잠재량 조사 결과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 공공부지 내 신축 주차장 등 유휴부지 총 143개소를 발굴했다.
또한 참여단체와 지역기반 시민 네트워크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 모델 발굴, 시민이 직접 만드는 태양광 발전협동조합 창립 등 지역기반 재생에너지 확산 우수사례를 발굴했다. 협업기관간 역량을 집중한 결과 포스코 등 10개사가 참여하는 광양산업단지 태양광 발전협동조합 발굴, 광명시민발전협동조합 창립, 여주시민발전협동조합 추가 발굴 등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는 재생에너지 보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의향이 있는 소상공인과 예비창업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신협, 청주YWCA와 협업해 태양광 전용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하는 성과도 거뒀다. 태양광 초기구입 및 설치비용 부담을 낮추는 저리형 대출상품과 함께 적금상품을 동시에 마련해 에너지 복지기금으로 환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인근카페를 임차해 주민공간으로 리뉴얼한 ‘대덕에너지카페’를 오픈, 상시 운영하는 등 에너지네트워킹 공간 플랫폼 구축에 성공해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광명시가 추진하는 ‘대형 경륜장 내 주차장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는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가 참여해 유럽연합이 개발한 갈등관리 기법을 적용해 중립적 컨설턴트와 함께 주민과의 공개 토론을 추진하고 사업 설계단계부터 이해당사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등 주민 수용성 확보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필요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태양광 창업 관련 표준 교육 매뉴얼을 개발하고 읍면동 단위의 주민 접점에 있는 이장, 통장협의회와 연계한 순회 워크숍을 통해 지역 활동가 3000여명을 양성하는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재생에너지 지역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사업’의 사업 수행기간은 2019년 11월까지며 12월중 최종 평가를 통해 우수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계속 지원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유기호 신･재생에너지센터 국민참여실장은 “내년에도 지역단체, 기초지자체와 연계한 재생에너지 시민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생에너지 보급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