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성공, 수요관리 뿐만 아니라 공급관리도 중요하다"
"에너지전환 성공, 수요관리 뿐만 아니라 공급관리도 중요하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11.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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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권거래제, 상품시장이 아닌 증권시장에서 거래됨에 따른 미비점 존재"
한국전력 강현재 계통계획처장이 '에너지전환 정책 달성을 위한 공급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전력 강현재 계통계획처장이 '에너지전환 정책 달성을 위한 공급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전환 정책 달성을 위한 공급방안으로 ▲IoT 기술을 활용한 전력수요 자원의 계통운영 자원화 ▲재생에너지 연계 ESS 적용를 통한 공급관리 방안 ▲지역 재생에너지 감시제어시스템 구축을 통한 재생에너지 운영체계 구현 ▲전력계통 플레이어로서의 재생에너지 역할(의미) 부여(계통연계기준 강화) ▲재생에너지 입지 분산 및 공동접속설비 접속 유도를 통한 공급관리 효율성 증대 ▲재생에너지 계통수용 한계와 경제성을 고려한 안정화 자원 확보 추진 ▲전력망 보강시기와 발전소(재생에너지 포함) 준공시기의 동기화 등이 제시됐다.

한국전력 강현재 계통계획처장은 22일 송파구 전기회관에서 진행된 '제4회 전력정책 포럼'에서 '에너지전환 정책 달성을 위한 공급관리 방안'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처장은 먼저, 에너지전환 시대 공급관리 필요성으로 ▶공급관리 부재로 인한 수요예측 오차 확대 ▶변동성 확대, 발전 예측 곤란에 따른 공급관리 문제 가속화 ▶소규모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증가 ▶재생에너지지의 집중화 현상 ▶변동성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확대 전망 등을 꼽았다. 또한 2017년 말부터 분기당 원전 1~2기(1~2GW) 수준으로 계통접속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처장은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서 공급관리가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 달성을 위해서는 수요관리 뿐만 아니라 공급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모두 제어할 수 있는 자원들이었지만, 이제는 갈수록 예전과는 달라질 것이기에, 공급관리가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강 처장은 이어 IoT 기술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수요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예비력을 확보해야 하며, 재생에너지 출력 평활화를 통한 설비 이용률 제고 및 송전망 투자비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요소기술은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계통과 신재생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계통연계기준의 기술적 세부사항 보완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사업자별 계통연계의 경우 난립에 따른 계통구성 혼잡 및 비용이 증대되지만, 통합접속모선(Collector Bus)을 도입하면 계통구성이 단순화되고 비용이 감소함은 물론 공급관리 효율성도 증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수용률이 높은 해외국가들은 배터리, 재생에너지 예비력 등 전력전자를 기반으로 빠른동작형자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우도 이같은 계통안정화 자원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박호정 교수의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현황 및 제도개선 방향' 발표 모습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박호정 교수의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현황 및 제도개선 방향' 발표 모습

이어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박호정 교수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현황 및 제도개선 방향' 발표를 통해 현재의 사후정산시스템에서, 해외에서 적용하고 있는 실시간 탄소비용의 반영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내 배출권거래제의 경우 가격 안정화 측면에는 기여하고 있으나, 시장예측가능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선물 및 선도거래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의 경우 vintage 초기 거래가격 대비 30% 이상 급등했고, 매월 경매에 의한 거래가격 안정화 효과는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할당대상업체의 경우 투기자로 봐야 하는지 시장조성자로 봐야 하는지 견해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헷져(Hedgers,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있는 그룹으로서 변동성과 가격위험 등을 해소하기 위한 거래동기)로서 바라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탄소비용 증가는 도매 및 소매가격의 증가를 불러오고, 이는 CO2 감축의 유인 발생을 의미하기에, 환경급전은 연료전환에 대한 유인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해외는 상품시장에서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증권시장인 KRX(한국거래소)에서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는 차이가 있으며, 특히 증권시장에서 배출권을 거래함에 따라 발생하는 미비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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