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시대, LNG인프라・재생에너지 투자 주목
에너지 전환시대, LNG인프라・재생에너지 투자 주목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11.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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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사, 美 LNG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투자 자산 다각화 기회
NGV투자, 광역급 CNG충전소・400마력 CNG엔진개발・승용차 시장
분산형 정책방향, 분산전원 의무화・인증서발급・RPS인증서 포함해야
윤종연 도시가스협회 부회장이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종연 도시가스협회 부회장이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에너지 전환시대에 도시가스사를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인프라 투자 분야는 미국 LNG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스마트 그리드 및 분산형 전원 시스템, 데이터 센터 및 재생에너지 개발 등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천연가스자동차(NGV) 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 순위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광역급 CNG충전소 구축, 400마력급 CNG엔진개발 및 고출력, 1000만대 승용차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고효율 CNG 전용승용차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시내에서 접근이 용이한 충전소를 확보하고 수소충전소와 CNG 충전소의 연계 강화방안과 함께 집단에너지 발전에 대한 분산전원 편익가치를 반영한 열요금 제도 및 가스요금 개선 등 전용요금제 도입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또한 에너지 이용효율성 제고를 위해 분산전원 의무화 제도 도입 및 분산형열병합 발전 인증서 발급, 열병합 분산형 전원을 RPS이행 수단에 포함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구자철)는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관련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전환시대의 천연가스 역할 제고 방안’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박희준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가 에너지 전환시대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희준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가 에너지 전환시대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박희준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는 ‘에너지전환시대 천연가스의 역할’주제 발표를 통해 “천연가스는 미국, 중국, 중동 등 아파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전용과 산업용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글로벌에너지 시장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블롬버그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전력수요는 2050년까지 연평 균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발전략의 약 50%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으로 구성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세계는 에너지 전환시대에 돌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은 전력시스템 구조, 인적 자원 및 소비자 참여도 부문에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 반면 인프라 환경 및 기관 부문에서 평균이상의 점수를 받고 있다며 이는 현 정부 정책의 결과로 해석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내 천연가스 신사업 정책은 천연가스 도시가스/발전부문별 역할정립 강화, 가스산업 효율화 및 공급시설 경쟁력 강화를 정책목표로 가스산업 분야별로 LNG벙커링, 연료전지, 소형열병합발전, 스마크가스미터, 해상LNG인프라 등 신사업 육성 전략과 해외 사례검토 등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쟁력 기반 국내 활용 증대 및 에너지 수급 안정기여와 함께 해외 공급설비 진출 확대 등의 정책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박 대표는 또 “유럽의 FLUXY사, gasurhe, ENERGINET/DK, swed gas, ontras,GRTAZ, gaznat 등은 탄소 중립 전략을 실천 중으로 대표적인 탄소중립 실행 방안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숲 조성, 사업수익과 공익성을 모두 추구하면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방법,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 구매 등”이라고 소개했다.

일례로 벨기에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공급사업자인 FLUXY사는 ‘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의 파트너’란 사업전략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보조, 천연가스 발전소 또는 열병합 발전소 가동 및 발생한 CO2를 포집 등의 사업인 Gas-to-Power, 잉여전략 저장(ESS), 전기분해공법을 이용한 수소생산, 생산된 수소 및 메탄가스 저장 및 판매 등 Power-to-Gas 등의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JERA는 현재 연료조달부터 발전까지 수직적 통합 운영 사업구조에서 신규 사업전략으로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 암모니아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어 에너지 전환시대에 주목해야 할 투자 분야로 미국 텍스스주의 LNG수출터미널, 북미지역의 노후화된 스마트 그리드 업그레이드, 북미지역 및 한국의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와 EV충전소, 루프탑 태양광, ESS, 연료전지, 송신탑 등 분산형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등 분산형 전원시스템 개발 등을 제시했다. 박대표는 또 아시아 지역에서는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대한 데이터 센터와 전력공급을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 투자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ELP Investment 플랫폼의 경우 한국과 북미 기관 투자가가 50:50비율로 공동투자하는 구조로 현재 상업용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사회적 책임투자 플랫폼으로 기업의 이윤과 공익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플랫폼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투자 의사 결정 과정 및 자산운용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자들에게 가장 알맞은 투자처 제공을 위해 항시 개발사 및 스폰서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 플랫폼 매니저의 일관된 투자 관리 체제를 통해 경쟁력 있는 M&A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박 대표는 “도시가스 사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시대에 제한된 기업 성장률이 전망되는 만큼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력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도시가스사업은 지속적인 사업 영위로 기업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천연가스 조달은 직도입 VS 한국가스공사 LNG허브(LNG트레이딩), 재생에너지 3020 및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소규모 열병합 발전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및 수소인프라 투자 등 신규사업, 도시가스사의 공공성을 강화해 기업 및 소비자 공익을 추구하는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창기 한국기계연구원 박사가 ‘미세먼지저감을 위한 천연가스보급확대 방안(수송부문)’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창기 한국기계연구원 박사가 ‘미세먼지저감을 위한 천연가스보급확대 방안(수송부문)’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한국기계연구원 김창기 박사는 ‘미세먼지저감을 위한 천연가스보급확대 방안(수송부문)’ 주제 발표를 통해 “초미세먼지(PM2.5)도로 이동오염원별 배출량은 화물차가 69.9%, 승용차가 22.8%를 차지한다”며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출량 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창기 박사는 이어 “국내 천연가스자동차(NGV)는 기술과 충전인프라 기준 대도시 시내버스는 이미 CNG버스로 대부분 교체됐으며, 경유 보조금까지 지원돼 가격 경쟁력도 약하고 광역버스의 경우 총 9000여대가 운행 중이어서 파급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또 “CNG전세버스(400마력급)는 배기규제 강화로 현재 개조기술로는 확대가능성이 낮고, 친환경성이 높은 CNG전소차량은 광역권에 충전소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면서 “CNG승용차의 경우 낙후된 개조기술과 충전소 부족 및 접근 어려움으로 이미 한계가 있고, 자동차 제작사도 CNG승용차는 수출에만 관심이 있고 국내 판내에는 관심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CNG트럭의 경우 청소차가 대부분으로 주로 매립지 바이오가스를 이용하고 있고, 자동차용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매립지도 제한적이다. 여기에 CNG버스의 경쟁 차종은 전기버스, 수소연료전지 버스, CNG하이브리드 버스 등인데 전기버스의 경우 각 지자체에서 보급 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어 보급 속도만 문제이지 결국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버스는 정부가 2020년 전후부터 전국 2만6000대의 CNG노선버스를 순차적으로 연료전지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며, CNG하이브리드 버스는 고속주생인광역용 버스엔 효과가 작아 시내버스에 주로 보급하고 있고, 이미 각 지자체마다 CNG하이브리드 시내버스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4만4000대대에 달하는 전세(관광)버스를 CNG전세버스로 전환하는 방안, 7만2000대에 달하는 8톤급, 11톤급 이상의 대형 트럭에 대한 CNG트럭 개조, 1000만대의 승용차 대상 개조 등을 검토할 것을 김 박사는 제시했다.

김 박사는 “CNG전세버스는 우수한 연료 경제성을 갖고 있고 전세버스의 경우 대부분 개인 사업자로 경유 유가보조금 지급대상이 아니어서 경쟁력과 함께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CNG충전소 부족으로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등 광역급 CNG충전소의 부재와 강원도 등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의 CNG충전소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또 “400마력 급 CNG전소 엔진 및 버스가 부재한 것도 문제로 특히 현재 보급되고 있는 듀얼-풀 개조는 CNG 전소 대비 친환경성이 미흡하고 기술도 낙후해 보급에 한계가 있고, CNG엔진 제작사는 광역급 충전소가 부족한데 대해 개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박사는 “1000만대 가솔린 승용차 대상 개조 시장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연료 경제성을 갖고 있다”면서 “가솔린 자동차의 연비와 가솔린 가격 등을 고려하면 디젤의 CNG전환보다 더욱 경제적으로 연료 이익은 67원km으로 5만km주행시 연간 335만원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CNG승용차 개조 해결과제로 광역급 CNG충전소 부재와 특히 승용차 입장에선 충전소도 매우 부족하지만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또한 국내 CNG승용차 시장이 매우 작고, 낮은 출력과 잦은 고장, 좁은 트렁크, 고압가스에 대한 불안감 등 CNG승용차에 대한 신뢰성 회복도 해결과제로 꼽았다.

김 박사는 “국내 NGV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고속도로휴게소 등을 포함한 광역급 CNG충전소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미래수소충전소와 연계하고자 한다면 광역급 CNG충전소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또 “세계 NGV시장의 보급확대는 승용차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NGV시장에서 가장 큰 1000만대의 가솔린 승용차 대상으로 고출력, 고효율 CNG전용 승용차 개발과 고신뢰성 CNG개조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시내에서 접근이 용이한 충전소를 구축하고 CNG의 미래 먹거리 중 가장 큰 분야는 수소에너지인 만큼 선점 당하기전에 수소충전소와 CNG충전소의 연계방안을 강화해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호 전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에너지전환과 분산전원 활성화'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창호 전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에너지전환과 분산전원 활성화'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세번째 발제에 나선 이창호 전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에너지전환과 분산전원 활성화'주제 발표를 통해 “전력수급은 기저전원의 감축으로 공급안정성이 약화되고 전력계통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확충이 필요하다”며 “또한 온실가스 대응을 위해 효율향상, 열병합 발전 등 고효율 분산자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호 연구위원은 “시행수단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고효율 분산전원 보급 목표를 설정하고 분산전원 보급확대를 위한 RPS, EERS등 의무화 제도에 분산전원 별도 의무량을 설정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수도권 등 부하밀집지역에 있는 분산전원에 대해 편익 보상을 확대하고,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이 분산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하는 한편 열병합발전의 분산 편익을 반영해 열볃합발전에 대한 환경핀역과 송전 회피 편익을 정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에너지 규제 정책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부하 집중 지역의 분산형 열병합발전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열병합 발전의 신 증설 또는 노후설비 개체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에너지 관점에서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에너지 및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고효율 친환경 열병합발전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고 전력수급 관점에서 분산전원 도입을 통한 발전 입지 및 송전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분산전원 의무화제도 도입 및 고효율 분산전원에 REC또는 CERT인증서를 발급하고, 인증서 거래 및 관리시스탬을 도입해 인증서 거래 및 구입하는 방안을 반영할 것“을 제시했다.

이창호 연구위원은 “RPS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열병합 분산형 전원을 RPS이행수단에 포함해 가중치를 0.25~0.5로 부여하고, EERS제도 도입시 분산형 열병합 발전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분산전원에 따른 전력시스템 편익을 보상할 것과 시장제도는 입지 신호 및 송전편익을 반영한 시장지표로 개선할 것, 분산전원확대 보급을 위한 관련제도 개선 및 도입과 함께 분선전원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단으로 분산전원 조건을 만족하는 설비에 대해 인증서를 발급할 것을 이창호 연구위원은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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