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정책간 괴리… 탄소배출량 증가·지구온난화 가속 억제할 수 없다” 진단
전력수요, 에너지수요보다 2배 빠르게 증가… 2020년대 재생에너지가 석탄 추월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현재 정책이 지속될 경우 세계 에너지 수요가 2040년까지 매년 1.3%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럴 경우 파리 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에 턱없이 부족한 것은 물론 에너지전환, 에너지효율 향상 등 국가에서 강조하는 목표와 실제 정책간 괴리로 인해 탄소배출량이 증가하고 지구온난화 가속을 억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2040년까지의 에너지 수요 전망 및 트렌드와 현 정책이 미래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담은 ‘World Energy Outlook 2019’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는 목표와 현실 간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수요 전망과 관련 일일 석유수요는 2018년 9700만 배럴에서 2040년 1억6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수요는 전체 에너지수요보다 두 배 빠르게 증가하며 2020년대 발전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주요 에너지 이슈 및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아프리카는 온도가 상승하고 도시화가 가속됨에 따라 2040년까지 냉방서비스가 필요한 에너지 소비자는 약 5억명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프리카는 지리적 특성상 풍부한 태양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설치된 태양광설비 용량은 약 5GW(전 세계의 1% 미만)에 불과하다.
에너지 수요 증가로 에너지효율 개선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효율정책 개발과 기존정책 강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상풍력은 현 전력 수요의 10배 이상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40년까지 누적 1조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 배급망의 경우 소비자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단으로 전력망보다 많은 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며 에너지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는 석탄과 석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수소와 바이오메탄과 같은 저‧무탄소 에너지원 전달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