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 지금이라도 합리적 판단해야
[사설] 일본, 지금이라도 합리적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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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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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오는 2020년 7월24일 개막된다. 올림픽은 모든 스포츠 선수들의 꿈의 제전으로 불린다. 국가적으로도, 개최국과 참여국 모두 국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상황이 통제하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특히 바로 인접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최근 잇달은 태풍으로 인해 오염토를 보관하던 자루들이 유실된 모습을 눈으로 보고, 방사능 수치가 높아졌다는 보도가 전해진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는 분노를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본의 행보에는, 아베 정부가 '후쿠시마와 일본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파하기 위해 도쿄올림픽을 이용하려고 한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1885년과 2017년 두차례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틸만 러프(Tilman A. Ruff) 호주 멜번대학교 교수는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진행된 '도쿄 올림픽과 방사능 위험 세미나'에서 "후쿠시마현 이외의 지역을 포함해 광범위한 오염이 지속되고 있고, 파손된 발전소에서 지속적으로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일본이 공식 발표하고 있는 방사선량 모니터링 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후쿠시마 리스크를 무시하도록 하는 과정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전달하고, 일본 정부에 정확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전히 불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통제되고 있다'고 말한다고 해서 실제 통제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인류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더욱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행보를 되돌아봐야 한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욕심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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