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기술, 100년의 도전과 성취를 기록하다
대한민국 산업기술, 100년의 도전과 성취를 기록하다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9.12.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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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 '꿈이 만든 나라(대한민국 산업기술 100장면)' 발간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이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산업기술이 지나온 발자취를 살펴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수많은 산업기술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의미 있는 100장면을 엄선해 발표했다.

2일 한국공학한림원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대한민국 산업기술 100장면'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2016년부터 4년간 400여명의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한국산업기술발전사(10권)' 발간사업의 일환이다.

해방 이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 10대 산업의 기술발전 과정을 담은 ‘한국산업기술발전사’는 모든 산업 분야를 총망라한 국내 최초의 산업기술발전사로 산업기술사적 관점에서 ‘기술’에 초점을 두고 발전과정을 정리한 전문자료다.

10권으로 구성된 이 책자는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사료로서의 가치를 널리 인정받았지만, 방대한 분량과 전문적 내용으로 인해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우리 산업기술의 발전과정을 일반 대중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스토리텔링 형식의 대중서를 기획,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대중서 ‘꿈이 만든 나라(부제: 대한민국 산업기술 100장면)’에 담긴 100장면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TF와 11개 산업별 장면 발굴위원회가 1년 넘게 진행한 기획, 후보 발굴,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먼저, 산업별 장면 발굴위원회는 산업별 연대기표(3777개)를 추출해 후보 장면 145개를 예비 선정했고, 기획TF에서는 산업별 영역에 포함되지 않은 일제강점기와 정책제도 부문에서 예비 후보를 발굴했다.

이어 예비 후보작의 역사적 의의, 성과물, 산업발전 기여도 등을 검토해 '산업기술 100장면 선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산업별 장면 82개, 일제강점기 8개, 정책제도 부문 10개 등 100개 장면을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대한민국 산업기술 100장면’의 주요 장면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일제강점기에서 1950년대의 주요 장면으로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한 독보적인 과학기술인 박찬익 선생 ▲1922년 겨울 칼바람이 세차게 부는 여의도 상공에 한반도가 그려진 안창남의 비행기 금강호가 힘차게 날아오르던 순간 ▲조선인 토목기술자 최경렬이 설계한 조선 제일의 다리 ‘한강신인도교’ ▲전쟁으로 황폐화된 서민들의 일상을 데워준 '연탄 화덕' ▲국내 최초의 ‘나일론 스트레치사’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태동을 알리며 등장한 금성사의 국내 1호 라디오 ‘A-501’ 등이 있다.

1960~70년대 주요 장면으로는 ▲우리 손으로 만든 첫 번째 화학비료공장 ‘충주비료’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동공업의 ‘동력 경운기’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끈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 ▲국가 산업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 ▲경제 도약을 이끈 산업기지 건설의 기반 ‘산업기지 개발 촉진법’ ▲철강 산업을 태동시킨 포항제철의 ‘제1고로 첫 출선’ ▲풍산의 ‘소전 동가공’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 지하철 1호선’ ▲국산차 1호 현대자동차의 ‘포니’ ▲한국인이 만든 세계 최초 위대한 발명품 동서식품의 ‘1회용 커피믹스’ 등이 뽑혔다.

1980~90년대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로봇 '카이젬' ▲해외 자원개발의 시초, 삼탄의 ‘파시르 탄광’ ▲반도체 입국의 시작 삼성전자의 ‘64Kb D램 개발’ ▲1가구 1전화 보급을 이룩한 ‘전전자교환기’ ▲국내 컴퓨터 산업발전을 이끈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 ‘타이컴 개발’과 ‘아래아한글 보급’ ▲세계 최초 체성분 분석기, 바이오스페이스의 ‘인바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CDMA 이동통신시스템’ ▲세계 최초로 넥슨에서 개발한 ‘그래픽 온라인 게임’ ▲WTO 제재를 뚫고 이룬 산업기술 하부구조의 혁신 ‘산업기술 관련 인프라 조성 정책’ 등이 주요 장면으로 선정됐다.

2000년 이후 주요 장면으로는 ▲세계를 향한 관문을 활짝 연 ‘인천국제공항’ ▲세상을 놀라게 한 초대형 TV 삼성전자의 ‘40인치 HD급 TFT-LCD TV패널’ ▲세계 10번째로 미국 FDA 신약 허가를 받은 LG화학의 ‘팩티브’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든 ‘경부고속철도 개통’ ▲세계 일류 전력 소비효율 달성 '220볼트 승압' ▲세계 최고 기술력의 삼성전기 MLCC, ▲2012년 석유 제품의 수출 1위 달성 ▲LG전자의 올레드 TV 세계 최초 상용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의 ‘램시마’ 등이 기록됐다.

기획TF 선정위원장을 맡은 차국헌 서울대 공대학장은 “다소 딱딱한 산업기술의 발전상을 읽기 편한 문장과 100장면이라는 익숙한 프레임의 대중서로 발간해 독자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미래 세대들이 이 책을 통해 자랑스러운 과거의 성과를 가슴에 품고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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