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 “석탄발전소에 투자 않겠다”
DB손보·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 “석탄발전소에 투자 않겠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12.03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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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 금융’ 전격 선언… “석탄발전소 금융 투자·지원 참여 않겠다”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경제 전환 위한 지속가능 투자에 노력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 위한 금융기관의 가장 강력한 실천 방안
현재 5개 탈석탄 금융기관 운용자산 규모 ‘111조4512억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내 금융기관인 DB손해보험과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관들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타워에서 ‘탈석탄 금융’을 천명했다. 이 들 기관은 선언문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인류의 공동 노력을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지지하고 동참한다”며 “향후 국내외의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 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속가능 투자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탈석탄 금융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산을 위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다른 공적 금융·민간 금융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들은 “탈석탄 금융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기관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구체적이며 가장 강력한 실천 방안이고 무엇보다 고객·가입자·수급자의 금융자산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지키고 증대시키는 방안”이라며 “탈석탄 금융을 선도적으로 선언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은 “탈석탄 금융은 전 인류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도 적극 부흥하는 실천적 행동”이라며 탈석탄 금융을 주저하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아울러 선언이 시대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를 고려한 시장친화적인 ‘지속가능금융 액션 플랜’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3대 손해보험사 중 하나인 DB손해보험의 선언은 국내 민간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향후 민간 탈석탄 투자의 새로운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또 규모가 크고 시장 영향력을 가진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의 선언도 다른 공적금융의 탈석탄 투자 동참을 촉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들 3기관의 금융 운용자산(2019년 상반기 기준)은 DB 손해보험 36조2055억원, 한국교직원공제회 36조6008억원, 대한지방행정공제회 13조4027억원으로 총 86조2090억원이 탈석탄 금융에 합류했다. 사학연금(16조7156억 원), 공무원연금(8조5266억원)의 금융 자산운용 규모를 합치면 국내 탈석탄 금융 규모는 111조4512억원에 이른다.

이번 선언으로 국내 탈석탄 금융기관은 지난해 10월 최초로 선언했던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포함해 모두 5개(공적 금융 4개, 민간 금융 1개)로 늘어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탈석탄 금융 선언을 유도한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기후변화 시대, 미세먼지 시대에 부는 탈석탄 금융 바람은 이미 가속도가 붙은 시대적 조류가 됐다”며 “우리 금융기관들은 막고 저항하기보다는 이 바람을 적극 이용해 풍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언식에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탈석탄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2020년 탈석탄 중점 관여 대상 금융기관’ 1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은 물론 국민연금, 기업은행, NH농협,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이다.

 

<국내 탈석탄 금융기관과 운용자산 현황>

연도

기관명

운용자산

선언일

공적민간

2019

DB손해보험

362055억 원

2019.12.03

민간금융

한국교직원공제회

366008억 원

2019.12.03

공적금융

대한지방행정공제회

134027억 원

2019.12.03

공적금융

소계

862090억 원

2018

사학연금

167156억 원

2018.10.04

공적금융

공무원연금

85266억 원

2018.10.04

공적금융

소계

252422억 원

합계

1114512억 원

 

<2020년 탈석탄 중점 관여 대상 금융기관(15)>

구분

공적금융

은행

보험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

기관명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국민연금

기업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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