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3일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규모 확대 가능성, 미국 원유재고 감소 추정, 미 달러화 약세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고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 연기 가능성, 감산 규모 늘리기 쉽지 않다는 IEA의 전망 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14 달러 오른 56.10 달러, 브렌트유는 0.10 달러 내려간 60.82 달러, 두바이유는 0.15 달러 상승한 60.98 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는 OPEC 관계자를 인용해 OPEC+가 12월 회의에서 감산 규모를 현행의 120만 b/d에서 40만 b/d 가량 늘려 160만 b/d로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공모가격이 결정되기 전에 석유시장에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선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인 JP 모건사는 OPEC+가 내년 말까지 150만 b/d(기존보다 30만 b/d 추가 감산)를 감산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석유협회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370만 배럴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3% 하락한 97.73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상의 데드라인이 없고 어떤 면에서는 내년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의 교착 우려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의 한 관계자는 “OPEC+가 석유시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현재의 감산 정책을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Lukoil사의 CEO는 겨울철에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아 감산 규모 확대에 무리가 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