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 조승환)이 R&D 지원하는 파력 에너지 장치 개발기업 ㈜포어시스(대표 원종화)가 해양 난접 시설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진동수주형 소형 파력발전장치를 개발하고, 성능평가용 시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5일 KIMST에 따르면, 이번에 설계된 진동수주형 파력발전장치는 고정식 파력발전장치로 일조량 4시간 기준 118.5W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 전력량 대비 10% 향상된 130W급이다. 최대발전효율은 최소 25%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이 파력발전장치를 적용하면 육상전력공급이 어려운 연근해나 외해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 등에 안정적으로 독립된 전력을 공급하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집단 폐사를 방지하게 된다.
또한 고수온, 적조, 염도 추이 등 가두리 양식장 환경데이터 관리뿐만 아니라 해상항로, 실시간 운항데이터 분석, 데이터 송수신 등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를 강화하게 된다. 이른바 해양공간의 스마트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연안해역에 존재하는 전체 파력에너지 부존량은 6.5GW로 추정된다. 외해역까지 확장하면 50GW의 풍부한 파력에너지가 부존한다. 연안해역 파력에너지 부존량의 10%인 65만KW를 이용한다면 22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파력발전이 해양산업 성장동력으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배경이다.
㈜포어시스 원종화 대표는 “최근까지도 영국, 미국 등의 선두기업 위주로 대형 파력발전장치의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 발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각광받는 소형 파력 발전기가 그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포어시스가 개발 중인 진동수주형 파력발전장치의 실해역 성능평가가 기대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1월 설립된 ㈜포어시스는 선박 및 부유체를 포함한 해양 구조물과 해양기반 시설의 컨설팅 및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해양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현재 소형 파력발전 장치 개발 외에 해양쓰레기 차단막 모듈을 개발, 국내·외 파일럿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해양기초시스템연구센터(COFS, 서호주대학교)와 협업하여 2021년 서호주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